대학생이 되어 첫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김민아 씨는 세이브더칠드런의 후원자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수능시험이 끝나고 써 내려간 버킷리스트 중에서 가장 먼저 이룬 것입니다. 후원 3년째가 되는 올해는 ‘아동권리옹호 서포터즈 영세이버’ 15기로도 활동하며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후원 3년차를 넘어 30년을 바라보는 김민아 후원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Q. 어떻게 세이브더칠드런을 후원하게 되셨나요?
아버지께서 20년 가까이 후원 활동을 하고 계세요.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닌데요(웃음). 아주 어릴 때부터 우편함에 소식지나 후원아동 사진이 오는 걸 보면서 막연하게 아빠를 따라서 나도 후원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수입이 생겼고, 큰돈은 아니지만 시작하는 데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후원처를 알아봤습니다. 그 당시 심리학을 복수전공하면서 아동기가 중요한 시기라는 걸 자세히 배우게 되면서 아동을 위한 곳에 후원하고 싶었어요. 여러 기관의 홈페이지를 비교해 보니까 세이브더칠드런이 구체적인 목표를 두고 지원 사업을 하더라고요. 정말 많이 고민하고 찾아본 끝에 세이브더칠드런의 후원자가 되었습니다.
Q. 대학생이라 수입이 일정하지 않을 텐데, 후원을 계속 유지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농담이긴 했지만 주변에서 ‘네가 지금 누구 후원할 처지냐’라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저는 세이브더칠드런에 감사한 게 제가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도 소식지나 뉴스레터로 요즘 아이들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어떤 도움을 받는지 계속 알려주시잖아요. 뉴스나 신문에서 안 보이는 내용들까지 알 수 있는 게 참 좋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제가 하는 후원이 작아보여도 시간이 지나서 직장인이 되었을 때 아이들에게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발판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Q. 후원하면서 언제 가장 보람을 느꼈나요?
후원 몇 주년이 되면 알림이 오잖아요. 그게 엄청 뿌듯했어요. 그리고 TV나 SNS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현실을 볼 때 아이들을 위해 후원하기로 선택한 게 정말 잘한 일이다 싶더라고요. 매달 후원을 통해 작게나마 아이들의 상황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영세이버를 하면서 내 후원금이 정말 잘 쓰이고 있다는 확신이 들고, 세이브더칠드런에 더 마음이 가는 것 같아요. 단순히 아이들에게 물리적인 도움만 주는 게 아니라 아동의 의견을 듣고 아동이 직접 참여하는 활동이 아동권리 실현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거든요.
Q. 김민아 후원자님에게 후원은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후원은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에요. 대학입시가 끝나고 버킷리스트를 썼는데 거기에서 제일 먼저 이룬 일이기도 하고요. 가능하면 저도 아버지처럼 20년, 30년 오랜 기간 후원하는 게 꿈이거든요. 지금은 취준생인데 취업해서 정기적으로 수입이 생기면 후원 금액도 더 높이고 싶고요.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소식이 올 때마다 ‘좋은 일을 하는 게 맞구나. 나 참 잘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어요.
Q. 세이브더칠드런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영세이버를 하면서 함께한다는 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 수 있었어요. 다른 대외활동은 개인적으로 미션을 수행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영세이버는 아동을 위한다는 마음 하나로 대학생들이 모이니까 시너지가 나더라고요. 같이 차곡차곡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것도 뜻깊었고요. 영세이버 활동처럼 후원자들도 세이브더칠드런에 대해 더 알아가고 같이 만나고 소통하는 장이 마련되면 좋겠습니다.


글 미디어팀 한국화
사진 세이브더칠드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