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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소식지 169호 👈
죽음 이전에 지켜야 할 아이들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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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이의 죽음은 가슴 아프지만, 그중에서도 더 비극적으로 느껴지는 죽음이 있습니다. 바로 ‘학대’와 ‘안전사고’로 인한 죽음입니다.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죽음이기에 더 참담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캠페인, 토론회, 정책 제안 등을 통해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평범하지 않은 죽음을 들여다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19세 미만 아동·청소년 1,670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중 38.2%에 해당하는 638명은 질병이 아닌 살해, 자살, 교통사고, 익사 등 외부 요인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단순히 ‘사고’라는 말로 넘길 수 있을까요? 한창 자라나야 할 아이가 생을 마감하는 일은 결코 평범한 일이 아닙니다. 그중 일부는 미리 막을 수 있었던 죽음일지도 모릅니다.

학대로 추정되는 51%의 죽음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2015년부터 7년간 부검된 아동 사망사건 2,239건 중 1,147건이 학대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무려 51%입니다. 이는 같은 기간 정부의 공식 통계에 집계된 아동학대 사망사건 243건보다 약 4.7배 많은 수치입니다.

아동사망검토제도가 필요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이 사망에 이르기까지 어떤 위험과 문제가 있었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아동사망검토제도 도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여러 선진국에서는 이 제도를 통해 보건·복지·의료·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아동이 사망에 이른 과정을 검토하여 아동 사망 예방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한 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는 나라를 위해

현재 「아동사망 조사 및 예방에 관한 법률안」은 제22대 국회에 발의되었지만, 아직 본격적인 논의 없이 계류 중입니다. 단 한 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여러분의 소중한 서명이 필요합니다. 참여해 주신 서명은 정부와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며, 남겨주신 연락처로는 캠페인 관련 소식을 꾸준히 안내드리겠습니다.

너그럽게 바라보는 아동학대

부모가 자녀를 살해한 뒤 스스로 생을 마감하거나 자살 시도에 그치는 경우, 일부에서는 ‘오죽하면 그랬을까’, ‘불가피한 선택 아니었을까’라는 식으로 이해하려는 시각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부모에 의한 살해는 아동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게 생의 기회를 박탈하는 심각한 아동학대입니다.

10년간 잃어버린 147명의 아이들

세이브더칠드런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자녀 살해 후 자살’에 해당하는 범죄 102건을 분석한 결과, 피해 아동은 총 147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녀 살해 후 자살, 이제는 멈춰야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20년 ‘자녀 살해 후 자살’로 생명권을 박탈당하는 아이들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며 입장문을 냈습니다. 2023년에는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당신의 이름을 보태주세요> 서명 캠페인을 통해 국가와 사회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하며 시민들의 지지를 모았습니다. 2024년에는 ‘자녀 살해 후 자살 대응 정책제안서’를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에 전달하며 정책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습니다.

아동 보호의 시작이 되는 당신의 이야기

세이브더칠드런은 2025년 6월부터 생존자의 목소리를 수집하기 위해 <우리는: 어른이 된 아이들>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성인이 된 피해 생존자의 이야기를 기록해 어릴적 사건이 전 생애에 미친 영향과 트라우마를 조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도적 공백과 미흡한 지원체계를 분석해 개선 방향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국가와 사회가 아동보호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적극 수행하도록 촉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더 이상 아이들이 위험에 내몰리지 않도록 자녀 살해 후 자살 대응 캠페인에 #당신의 이름을 보태주세요. 그리고 삶의 경계에 놓였던 순간이 있다면, 자신을 포함해서 지인이나 친구, 가족의 이야기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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