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딜리트더칠드런' 캠페인,

한국PR대상 비영리·NGO 부문 최우수상 수상

- 원치 않은 개인정보 삭제 및 숨김 처리 제도 필요해… 아동의 잊힐 권리 담아

- 세이브더칠드런-㈜대학내일, 신선하고 참신한 ‘딜리트더칠드런’ 제작해

2023. 11. 24.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의 캠페인 '딜리트더칠드런(Delete the Children)'이 제31회 한국PR대상에서 비영리조직·NGO 부문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상을 받은 캠페인 '딜리트더칠드런'은 아동이 원치 않게 노출된 개인정보를 삭제하거나 숨김 처리를 할 수 있도록 ‘아동의 잊힐 권리’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법제화를 촉구한다. 올 8월 시작한 이 캠페인은 SNS 게시물 공개 범위 설정 및 기업의 개인정보처리방침 확인하기, 아동의 개인정보 주기적으로 검색하기, 게시물 주기적으로 삭제하기 등 일상에서 실천하는 방법을 안내함으로써 아동의 개인정보 침해가 법적인 제도 하에 안전하게 보호받아야 한다는 인식을 심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디지털 환경에서 아동을 개인정보의 주체를 바라볼 수 있도록 아동 개인정보 보호 제도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형성했다.

지난 4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아동·청소년의 개인정보 삭제 및 처리 정지를 요구하는 디지털 잊힐 권리 시범사업 일명 ‘지우개(지켜야 할 우리의 개인정보) 서비스’를 시행했다. 아동이 자신에 대한 디지털 기록 삭제를 요구하는 ‘잊힐 권리’ 사업이 정부 차원에서 시도되고 있으나, 제삼자가 올린 게시물에 아동의 개인정보가 노출되거나 게시물이 타 사이트에 공유된 경우 삭제 지원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으며, 아직 법·제도적 근거가 미비해 아동의 잊힐 권리를 완벽하게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 심화 시대를 맞아 국가 차원의 원칙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마련해 공유했다. 5대 원칙(자유·공정·안전·혁신·연대)을 바탕으로 한 권리장전은 '제9조 (개인정보의 접근·통제) 모든 사람은 디지털 환경에서 자신에 관한 정보를 열람·정정·삭제·전송할 것을 요구하는 등 이에 대해 접근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잊힐 권리에 관한 내용 역시 담고 있다. 특히 '제21조 (아동·청소년의 보호) 아동·청소년은 연령에 적합하게 설계된 디지털 공간을 선택하여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어야 하며, 디지털 기술로 발생할 수 있는 범죄로부터 특별히 보호받아야 한다'는 내용도 명시했다.

한국PR대상은 한 해 동안 수행한 PR 프로젝트 성공 사례 중 대상과 각 카테고리의 최우수상을 시상한다. 올해에는 총 117개 출품작이 접수됐으며, 이 중 19개 작품이 선정됐다. PR 대상의 비영리조직·NGO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세이브더칠드런 '딜리트더칠드런’ 캠페인의 에이전시인 ㈜대학내일은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솔루션을 만드는 에이전시로, 신선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완성도 높은 캠페인을 제작했다. 또한 세이브더칠드런은 ‘딜리트더칠드런’ 캠페인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주최 ‘개인정보보호유공 자율보호 확산 분야 표창장’을 수상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의 잊힐 권리 제도 도입을 위한 시민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 내 아동의 잊힐 권리 캠페인 페이지(/deletethechildren.sc.or.kr)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