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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현지화의 중요성 소개하는 로컬라이제이션 포럼 개최
- 로컬라이제이션(현지화) 개념 소개와 여러 사업 사례 공유
- 다양한 개발협력 파트너와 협력을 넘어서 현지 중심의 전환 강조
2025.11.27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11월 26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현장이 만드는 지속가능한 발전: Learning from Localisation’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도적 지원 및 개발 활동에서 로컬라이제이션(Localisation, 현지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이브더칠드런은 특별히 베트남 꽝찌성 교육부 관계자와 세이브더칠드런 베트남 관계자를 초대하여 변화하는 환경과 국내외 사례를 공유하고 실현 가능한 추진 방안을 모색하고자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1990년대 후반부터 선진 공여국이 아닌 수원국이 주도하고 책임을 갖는 원조 방식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어져왔다. 이 논의는 2016년 인도주의 정상회의에서 주요 공여국과 국제기구들이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에 서명하며 본격화됐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20년부터 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마련해 국가사무소별 평가와 기관 운영 및 사업 수행 전반에 이를 적용해오고 있다.
포럼은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총장의 환영사로 시작됐으며, 기조 발제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정유아 파트너사업실장이 진행했다. KOICA는 국별 사업을 통해 수원국의 기존 시스템을 강화하고, 국제기구 사업에서는 주민부터 정부까지 복합적 현지화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지 시민사회의 자생적 역량강화를 통해 시민사회협력사업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세이브더칠드런 황명화 국제부문장은 로컬라이제이션 개념에 대해 소개했다. 각국 원조 기관, 국제기구마다 현지화의 개념과 범위는 상이하나, 정부와 지역사회의 역량을 존중하고 현지의 주도적 참여 강조는 공통적임을 언급했다. 이어 현지화가 필요한 이유로 신속한 위기 대응, 비용 효율성, 효과성과 권력 불균형 해소를 꼽았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선도적으로 현지화 담론을 선도하는 국제 아동권리기관으로서, 회원국 및 국가사무소의 현지화 수준을 체계적으로 평가해 전략과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으며, 각 국가의 맥락에 부합하는 운영 모델을 적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어 캄보디아, 베트남에서 진행한 세이브더칠드런 세이프백투스쿨(Safe Back to School) 사업을 통한 현지화 사례를 살펴봤다. 특히 사업 주요 파트너로 참여한 베트남 꽝찌성 교육훈련부 사업담당관 응우옌 티 아이 리엔(Nguyen Thi Ai Lien)이 직접 발표에 나서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공백 이후 학업 성취도를 높인 성과와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해당 사례는 지역정부와 세이브더칠드런의 밀접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정부 주도의 현지화 전략이 적용된 것으로, 사업 종료 후 정부 후속사업을 통해 227개 학교로 확대되는 등 지역 확장성과 지속가능성, 현지 역량 강화 측면에서 현지화의 장점을 보여줬다.
세이브더칠드런 방글라데시 전략형 사업 담당자 김나래 매니저는 대규모 전략형 보건사업에서 방글라데시 정부 기관, 현지 NGO 및 연구 기관, 세이브더칠드런, KOICA등이 참여하는 복합적인 파트너십 구조와 기관별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지역사회 산모들의 인식 개선부터 지역내 응급 이송, 보건 시설 서비스 개선, 국가 정책 연구와 옹호까지 여러 주체 간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컨선월드와이드 국제사업부 박희영 팀장은 콩고민주공화국, 소말리아 등 5개국에서 현지화 핵심 주제인 자금, 인적자원, 권력 역학에 관한 연구 조사 결과, 현지화에 뿌리 깊은 장벽이 있음을 지적했다. 8가지 주제로 신뢰, 인력, 역량, 공동 기금, 측정 등을 언급하며 구조적인 전환이 필요함을 발표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지속적인 변화를 만드는 힘은 언제나 그 지역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나온다”며, “현지화는 단순한 사업 효율성의 문제가 아니라, 개발협력과 인도적 지원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아동권리의 지속가능한 실현을 이루는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