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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로힝야 위기 9년… 식량난 심화에 아동 보호 위기도 커져"
2026.09.11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로힝야 위기가 9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난민캠프의 식량위기가 악화하면서 아동의 생존과 보호도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9월부터 12월까지 콕스바자르 내 약 30개 난민캠프에 거주하는 120만 명 가운데 35%가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 3단계인 ‘위기(Crisis)’ 수준 이상의 식량불안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10%는 4단계인 ‘긴급(Emergency)’ 수준에 놓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30%보다 증가한 수치다.
식량위기가 악화되면서 아동과 임산부의 영양 문제도 커지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콕스바자르 난민캠프에서 여성과 아동 등 영양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영양검사와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임산부 영양지원과 영유아 수유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모자보건병원에서는 중증 급성영양실조와 합병증을 겪는 아동에게 24시간 입원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높은 인구밀도와 재원 부족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난민 생활이 장기화되고 생계 수단이 제한되면, 아동은 납치와 괴롭힘, 아동노동과 조혼, 인신매매 등 폭력과 착취의 위험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 특히 난민캠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아동인 만큼, 장기화되는 위기 속에서 아동의 안전과 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에 대응해 아동친화공간과 사례관리 등을 통해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지원하고 있다. 아동이 안전한 공간에서 심리사회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한편,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찾아 필요한 서비스와 연계한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2025-26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난민-호스트 커뮤니티 보호 및 평화 기반 구축 사업’을 통해 로힝야 난민과 호스트 커뮤니티의 아동과 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아동 보호와 젠더기반폭력 대응, 생계지원 등을 추진하며, 2년간 아동 3만4,424명을 포함한 총 6만4,099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 1차년도에는 11개 아동친화공간을 운영해 4,856명의 아동에게 심리사회적 지원을 제공했으며, 보호위기 아동을 대상으로 244건의 사례관리 서비스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보호자와 분리된 아동의 가족 재결합을 지원하고, 필요한 경우 대체돌봄을 제공하는 등 아동의 상황에 맞는 보호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골람 모스토파(Golam Mostofa)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지역사무소장은 “로힝야 위기가 9년째 이어지면서 한 세대의 아동이 난민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가족들은 심각한 기아와 불확실한 미래에 놓여 있다. 로힝야 아동이 안전하게 성장하려면 식량 지원뿐 아니라 보호와 교육 등 필요한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