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어른들이 손잡아 주는 경험, 자유롭게 꿈꾸고 표현하는 법, 존재 자체로 소중하다는 사실, 함께하는 기쁨, 힘든 일이 있을 때 이겨내는 힘, 진정한 존중, 다채롭게 살아가는 법, 따뜻한 온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 <어린이가 가장 먼저 배운 것: 차별과 폭력, 재난 속에서>를 찾은 관람객들이 어린이에게 전한 소망입니다. 국제아동권리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제네바 아동권리선언 100주년을 기념하여 온라인 전시회 <어린이가 가장 먼저 배운 것: 차별과 폭력, 재난 속에서>를 개최했습니다.
내일의 어린이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어린이가 환대와 안전, 자유와 존중을 배울 수 있도록 세이브더칠드런이 아이들의 마음을 모아 전합니다.
차별과 폭력 속에서 어린이가 배운 것
제1전시관은 차별과 폭력 속에서 살아가는 아동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주배경 아동, 디지털 성범죄 피해 아동, 분쟁 지역 아동, 대중문화예술산업 종사 아동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동 중 약 4,000명의 외국인 아동은 출생등록을 하지 못 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등록되지 못한 아이들은 교육이나 보건 서비스 이용도 어렵고, 아동 유기나 학대 같은 위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매 순간이 차별인 출생 미등록 외국인 아이들은 무엇으로도 존재를 증명하지 못하며 그림자로 살아가는 법을 배웁니다. 디지털 아동 성범죄는 더욱 확대되고 악랄해지고 있습니다. 누구도 이를 제대로 책임지지 않는 동안 끔찍한 사건은 계속되어 왔습니다. 최근 3년간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 60%가 미성년자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책임지지 않는 사회를 배워갑니다.
2022년 기준 전세계 아동 5명 중 1명은 분쟁지역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분쟁 지역인 수단에서는 사망과 같은 중대한 위험에 직면한 아동의 수가 2023년에 비해 6배 증가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지역에서는 2023년 분쟁으로 숨진 아동 수가 4천5백여 명에 달합니다. 분쟁 지역의 아이들은 폭격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웁니다. 대중문화예술분야에서 폭력적인 노동 환경 때문에 심리상담을 받은 연예인, 연습생 절반이 10대에 해당합니다. 또한 해당 분야 종사 아동들은 다이어트 및 성형 강요, 열악한 합숙 시스템, 신체적 체벌, 위계적인 분위기, 성폭행 위험, 학습권 침해 등을 경험합니다. 아이들은 폭력적인 환경에서 참아내는 것을 먼저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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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속에서 어린이가 배운 것
▲ <어린이가 먼저 배운 것: 차별과 폭력, 재난 속에서> 제2전시관
제2전시관은 코로나19를 경험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유행했던 팬데믹 동안 학습 격차와 돌봄 공백은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에게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동들은 우울감과 고립감, 불안감을 호소하였습니다. 코로나19는 끝났지만 아이들에게 미친 영향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전염병, 분쟁, 기후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오늘날 어린이의 삶은 어른의 삶보다 재난에 더 가까이 있습니다. 재난 속에서의 아이들은 ‘함께’가 아니라 마스크를 쓰고 ‘혼자’로 살아가는 법을 배웠습니다.
“코로나 19가 있기 전 친구들과 옷을 맞춰 입고 춤을 추며 놀던 때가 가장 즐거웠습니다.”
“어른들이 일주일에 10분이라도 시간을 내서 어린이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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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어린이가 배워야 하는 것
▲ 제3전시관에 관람객들이 남겨준 소망
제3전시관은 아이들에 대한 관람객의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소망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따뜻한 환대 속에서 존중하는 법을 배우길, 자신의 색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길, 어른의 보호와 안전을 경험하길 바랍니다. 구름 뒤에는 언제나 태양이 있다는 사실을 배우고, 안전하고 자유롭길 바랍니다.
전시회에 방문해 주신 관람객들은 곁에서 함께 하겠다는 응원도 전하고 있습니다. 차별과 폭력, 재난으로부터 아이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아이들이 좋은 것을 먼저 배울 수 있도록 세이브더칠드런도 아이들 곁의 다정한 어른이 되겠습니다. 전시회를 찾아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온라인 전시회 <어린이가 먼저 배운 것: 차별과 폭력, 재난 속에서>는 11월 30일 공식적인 전시가 종료된 이후에도 해당 링크를 통해 언제든 관람하고 메시지도 남길 수 있습니다.
➡️ 온라인 전시회 <어린이가 먼저 배운 것: 차별과 폭력, 재난 속에서> 바로가기
글 김소영(권리옹호부문) 정리 김자원(커뮤니케이션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