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가끔은 가기 싫을 때도 있지만, 학교는 여전히 아이들에게 설렘과 성장의 공간입니다.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배우고 뛰어놀며 즐거운 추억을 쌓아가는 곳이자, 삶의 단단한 바탕을 다져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언어와 문화의 차이라는 높은 장벽 앞에서, 학교라는 공간이 두렵고 낯설게만 느껴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곁의 이주배경아동들의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이 교육의 울타리 속에서 소외되지 않고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역시 '우리 아이들'을 위한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주배경아동의 오늘과 미래를 지키기 위해 손을 맞잡은 지역사회와 세이브더칠드런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다름을 넘어 '다' 함께 성장하는 '우리', 다우리학교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다우리학교는 충남 지역 최초의 이주배경아동 대상 공립형 대안학교입니다.
언어와 문화 차이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배경아동이 안정적으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설립된 학교로, 올해 3월 문을 열었습니다.

▲ 충남 최초의 이주배경학생 대상 공립형 대안학교 다우리학교 전경
'이주배경아동'을 위한 대안학교'라는 말이 생소할 수 있지만, 최근 10년 사이 국내 이주배경학생 수는 약 2.5배 증가하였고, 전체 학생의 4%를 차지할 정도로 늘었습니다.
이주배경아동은 모두 부모, 가족 혹은 본인이 이주 경험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국적, 입국 시기, 한국어 구사 정도와 적응 정도는 천차만별입니다.
이주배경학생들은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인해 또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학교 적응에도 문제가 발생합니다.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도 빈번합니다.
게다가 주 양육자들 역시 우리나라 교육 제도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아이들이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주배경아동 역시 대한민국의 아동입니다.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이들이 잘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당연히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입니다.
바로 다우리학교와 세이브더칠드런이 이주배경아동의 안정적 성장과 발달을 위해 뜻을 모은 이유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 X 다우리학교, 지역 기반 이주배경아동 통합 지원 모델의 시작
충남 아산은 충청남도에서 외국인 거주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입니다.
외국인 인구가 늘며 자연스럽게 이주배경아동의 수도 증가했고, 충남 지역 내 '이주배경학생 밀집학교' 8곳 중 6곳이 아산에 있을 정도로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한 지역사회의 다각적인 노력이 이어져 왔고, 다우리학교 역시 이런 지역적 특성과 필요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 학교의 배경과 설립 취지에 걸맞은 이주배경아동을 위한 성장 지원 모델을 만들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과 다우리학교는 손을 잡았습니다.
오랜 시간 이주배경아동의 권리를 위해 앞장서 온 세이브더칠드런과의 업무 협약(MOU)은, 학교-지역사회-관계 기관이 이주배경아동의 권리 보장을 위한 기틀을 함께 만들기 위해 모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아이들에게 촘촘하고 적극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만들고, 공교육 울타리 안에서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세이브더칠드런과 다우리학교는 함께 발맞춰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 이주배경아동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세이브더칠드런과 다우리학교
권리 교육부터 정서 지원까지, 꼼꼼하게 설계된 사업 모델
이번 협약은 학교의 안정적인 교육 인프라에 세이브더칠드런의 노하우를 더해, 공교육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선례를 만든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이주배경아동 통합 지원 모델은 이해 - 성장 - 확산이라는 세 가지 단계로 구성, 권리교육과 부모 교육을 통해 이주배경아동과 양육자가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아동의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활동, AI 기반의 심리 검사와 모니터링을 통한 정서 지원까지 아동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부모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양육자들
📌 이주배경아동 통합 지원 모델의 특징 : 이해 - 성장 - 정서 지원을 아우르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 영화로 배우는 <씨네아동권리학교>, 부모 교육 프로그램 <도담도담>을 통한 상호 이해
🏫 <북적북적 프로젝트>, 스포츠 활동을 통한 강점 강화 프로그램
🏫 AI 기반 심리 검사, 분석, 모니터링
➡️ 지금 당장의 적응에서 나아가, 아동의 미래까지 고려한 통합 지원 설계

▲ <북적북적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아동
이주배경아동의 성장과 발달을 위한 대표 모델로
다우리학교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다우리학교의 활동을 바탕으로, 전국 각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주배경아동 통합 지원 모델'을 정립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 모델이 널리 확산, 대한민국의 어느 지역에서나 아이들의 다양성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아이들이 겪고 있는 오늘의 어려움이, 미래의 어려움이 되지 않도록, 가정, 학교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안전하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준다면, 아이들의 미래는 분명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우리학교와 세이브더칠드런의 발걸음은 이제 시작입니다. 모든 아이가 다름을 넘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이어질 세이브더칠드런의 노력을 함께 지켜봐 주세요.
글 임경은(커뮤니케이션부문)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