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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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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예비) 연예인이 만나는 엔터테인먼트사, 아동에게 안전한 곳인지 감독되고 있을까요?
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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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대중문화예술 산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연예인이 되기를 꿈꾸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문을 두드리는 아동이 늘고 있습니다. ※ 해당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제작된 이미지입니다.


K-POP뿐 아니라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가 큰 관심을 얻으면서 많은 아동이 가수와 배우의 꿈을 갖고 문을 두드리는 곳이 있습니다. 보통 ‘기획사’나 ‘엔터테인먼트사’로 불리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소(이하 ‘엔터테인먼트사’)입니다. 다른 기업에 비해 아동·청소년과 함께 일하며 위계관계가 생길 소지가 많은 만큼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서는 성범죄로 취업제한 명령을 선고받은 사람이 엔터테인먼트사에 고용되거나 계약을 통해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금지하고 연 1회 이를 점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프/ 2015년부터 2014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대중문화예술기획업체는 1,655개에서 5,370개로 3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K-컬처의 부흥과 함께 (예비) 아티스트들을 지원하는 엔터테인먼트사 수는 지난 10년 간 3배가 넘게 크게 늘었습니다. 그만큼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관리·감독도 과연 잘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최근 한 엔터테인먼트사는 소속 신인 아이돌 멤버를 성추행하고 뮤직비디오 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 기업이 대중문화예술기획업소로 등록한 것은 2021년 12월이었지만 이미 그해 8월부터 미성년이었던 연습생을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시키기도 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함께 활동하고 있는 아동·청소년미디어인권네트워크는 전국 엔터테인먼트사의 74%가 자리하고 있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최근 3년 성범죄 경력자 점검 상황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래프/ 서울시 전체 최근 3년 점검률은 42%이지만, 가장 많은 엔터테인먼트사가 소재한 강남구와 마포구, 서초구 점검률은 각각 24.6%, 28.0%로 매우 낮았습니다.


서울시 전체의 점검률은 최근 3년간 평균 42%에 불과하였는데, 특히 가장 많은 업체가 소재해있는 강남구와 마포구의 점검률은 24.6%, 28.0%로 매우 저조했습니다. 점검률이 높은 자치구 중에서도 점검 인원을 추계해보았을 때 형식적 점검에 그쳤을 것으로 보이는 곳도 상당했습니다. 일례로 2024년 강서구에 있는 등록 업체 126개 모두에서 132명을 대상으로 점검했다고 밝혔지만, 강서구에 있는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3곳의 직원만도 212명으로 점검대상 인원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성범죄 경력자 점검을 비롯하여 대중문화예술기획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업계에 선진적 관행이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관련 글: [보도자료] K-POP으로 주목받는 K-엔터테인먼트사, 문체부와 지자체 관리는 허술🔗(한빛미디어센터)


대중문화산업 현장의 아동들을 위협하는 것은 성범죄만이 아닙니다. 여전히 과도한 장시간 노동을 비롯한 노동착취를 방지할 방안이 부족합니다. 이들은 연예인이나 연습생이기 앞서 안전한 환경에서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보호받아야 할 권리가 있는 아동입니다. 앞으로도 세이브더칠드런은 시민사회와 함께 아동·청소년 보호체계에 대한 개선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이미지  세이브더칠드런    고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