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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옹호
우리는 아동과 가족, 지역사회와 함께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동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태도를 변화시키고 정책을 개선합니다.
아동👶🏻이 태어나고 싶은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요?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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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해보세요.

당신은 곧 지구와 비슷한 행성에서 다시 태어날 예정입니다. 이곳에는 지구와 같이 서로 다른 여러 나라가 있습니다. 당신은 태어날 나라를 고를 수 있지만 당신이 어떤 가족에게 태어날지, 그 나라에 어느 지역에 태어날지, 당신이 얼마나 건강하고 똑똑할지 고를 수는 없습니다. 당신은 어떤 나라를 고르실 건가요?

세이브더칠드런은 우리나라 아동 1,000명과 성인 1,000명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요?



가장 많은 아동(39.6%)이 ‘삶의 만족도가 높은 나라’를 꼽았습니다. 성인 역시 40.4%도 같은 나라를 골랐습니다. 안전사고나 범죄 위험이 적은 나라(38.6%), 보건의료 체계가 잘 갖춰진 나라(21.9%), 빈곤이나 장애, 나이 등으로 차별받지 나라(18.8%)도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이런 나라라면 저출생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까요? 나라를 선택하기 전에 자녀를 갖기 바라는지 물어봤을 때 아동은 50.7%가, 성인은 62.8%가 희망한다고 답했습니다. 자신이 선택한 나라에서 살게 된다면 어떨지 다시 물어보았을 때 자녀를 갖겠다는 응답은 최대 26.8%p까지 올랐습니다.



비슷한 시기 세이브더칠드런이 만난 청소년들은 우리나라의 장점으로 보편적인 건강보험 제도, 낮은 중범죄율, 좋은 치안 수준을 꼽았는데요, 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한 점, 과도한 경쟁과 비교가 많은 사회문화, 실패 후 회복할 기회가 부족한 점 등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청소년들은 “친구들보다 뒤쳐지면 열등감이 들고 다급해진다.”, “성적이  좋아도 나중에 떨어질까봐 계속 불안하다.”고 말하며 경쟁과 불안이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여성 청소년들은 늦은 시간에 귀가할 때 겪는 불안, 디지털 범죄에 대한 경험 등을 이야기하며 안전에 대한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아동이 어떤 사회에서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통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아동이 삶에 만족하고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저출생 문제의 해결도 가능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도 아동이 만족스러운 삶의 질을 누리며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아동권리정책팀 고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