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소식지 가을호(161)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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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북동부의 카라모자 지역은 극심한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아프리카의 뿔'과 인접한 곳입니다. 우간다 내에서도 높은 빈곤율과 영양실조로 아이들의 성장이 더딘 상황이었죠. 가정의 생계를 보장하고 영양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시작한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 캠페인. 과연 염소 한 마리가 식량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첫 번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빨간염소 고티의 활약을 소개합니다.
온 마을이 함께 만든 염소 생태계
염소는 다른 가축에 비해 생명력이 강해서 척박한 환경에도 키우기 쉬워요. 암컷 염소는 신선한 우유를 제공해 아동의 부족한 영양을 채워주고요. 사업이 시작된 첫해에 지역 주민들이 모여 가정환경이 어려운 가족 먼저 염소를 받을 수 있도록 결정했습니다. 가족들은 애정과 책임을 갖고 염소 키우기에 적극 참여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도 지역 보건국과 함께 주기적으로 염소의 성장 환경을 점검해 온 마을이 함께 염소를 키울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듭니다.
염소가 만들어 내는 복리의 마법
염소가 새끼를 낳으면 암컷은 이웃 가정에 나눠주고, 수컷은 잘 키워서 시장에 내다 팔 수 있어요. 올해 처음으로 새끼 염소 4마리가 새로운 가정을 찾았답니다. 사업 첫해에는 571가구에 염소 1141마리를 제공했고 올해 안에 총 1000가구에 염소를 나눠줄 계획입니다. 배분한 염소가 새끼를 낳으면 이웃 2772가구에 다시 나눠주는 것이 목표예요. 그야말로 염소가 만들어내는 복리의 마법입니다! 무럭무럭 자라는 염소는 아이들을 통통하게 만들고 가정의 경제 상황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영양소와 생계를 모두 잡는 텃밭 가꾸기
카라모자 모로토 지역의 가정 30%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세이브더칠드런은 염소 배분 외에도 지역 주민들이 직접 텃밭을 가꿔 채소를 얻고 남은 농작물은 판매하도록 지원했습니다. 각 가정에 현지 기후와 토양에서 잘 자라는 채소 씨앗과 묘목을 나눠줬고 총 355개 텃밭이 새로 생겨났어요. 보건소에 시범 텃밭을 만들어서 기본적인 농업 교육도 진행했죠. 또한, 아이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요리교실을 열었어요.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영양가 있는 음식을 만드는 법을 배우는 자리에 마을 주민 525명이 참여했습니다.
빨간염소 고티의 여행
우간다 카라모자 지역으로 여행을 떠난 고티가 새로운 가족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 드립니다.
빨간염소 보내기에 함께한 사람들
웹툰 ‘소녀의 세계’
모랑지 작가
세이브더칠드런 덕분에 ‘소녀의 세계’ 친구들과 함께 지구 반대편에 사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나리와 함께 모금에 참여해 주셨던 분들 덕분에 카라모자 지역 250가구에 건강한 염소 500마리를 나눠줄 수 있었다고 하네요. 염소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캠페인에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시기를 응원합니다!
“안녕하세요, 충현고 2학년 4반 반장 오나리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은 일이 생겨, 용기 내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 저에게 온전히 집중해서 그동안의 일들을 돌아보았어요. 하하하 웃는 일도 있었고, 이불 뒤집어 쓰고 우는 일도 있었지만, 제 곁을 항상 지켜주는 가족들과 친구들 덕분에 다시 일어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문득 보람찬 일을 다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고, 고민 끝에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 모금함을 열게 되었어요!”
캐릭터 ‘몰랑이’
윤혜지 작가
대학생 때 빨간염소 디자인에 관심이 생겨 후원했어요. 일시적인 후원금 전달이 아닌 지속적, 생산적인 자립 활동으로 이어지는 취지에 공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의 인연으로 이번에 조금 더 큰 규모로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 캠페인에 동참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 사람이 같이 볼 수 있는 모금 플랫폼에서 서로 따뜻한 말을 남기며 함께 기부하니까 혼자가 아니라는 훈훈한 분위기가 더해져서 좋았던 것 같아요. 모금 후에 저의 첫 후원 때보다 훨씬 많은 염소가 아프리카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어서 너무 뿌듯했습니다. 후원하고 싶지만, 작은 금액이라 도움이 될까 고민이 되신다면 빨간염소 보내기 캠페인 참여를 추천합니다. 한번의 작은 기부로도 한 마리의 염소가 한 가정에 오랫동안 큰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훨씬 큰 가치를 낳는 것 같아요.

캠페인 자세히보기
커뮤니케이션부문 신지은, 한국화
사진세이브더칠드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