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은 2021년부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아동복지시설지원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보호하는 지역아동센터가 기후재난에도 안전한 공간이 되도록 그린 리모델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시설은 아동의 권리
보건복지부의 2022년 전국 지역아동센터 통계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지역아동센터 중 20년 이상 된 노후 건물에 위치한 지역아동센터는 69%(2,764개소)입니다. 시설 노후, 안전사고 위험 등으로 향후 1년 이내에 개보수가 필요한 지역아동센터도56.1%(2,249개소)로 파악됐습니다. 노후화된 건물과 시설은 심각해진 기후위기가 초래한 폭염과 폭우, 한파 등에 기후재난으로부터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노후한 지역아동센터에서 지내는 아동들은 에어컨을 켜도 덥고, 난방기가 있어도 겉옷을 입고 생활합니다. 오래전 지어진 건물 중에는 슬레이트 지붕이거나 외풍을 막지 못하는 출입구와 창틀로 인해 에너지 소비량만 늘어날 뿐 효율은 떨어지는 비효율적인 공간도 많습니다. 지역아동센터의 환경 개선은 낡은 시설의 개보수를 넘어 기후위기로부터 아동을 보호하는 울타리를 만드는 일입니다.
기후위기 대응을 경험하는 그린 리모델링
세이브더칠드런은 시설을 이용하는 아동들과 함께 그린 리모델링을 계획했습니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지원한 103개소 지역아동센터는 아동과 ‘환경 진단표’를 활용한 참여 워크숍을 진행하여 친환경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과 아동 안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함께 점검했습니다. 아동의 의견을 모아 공사 범위를 정하고, 태양열 에너지 시설을 설치하거나 친환경 소재의 페인트나 자재를 사용한 그린 리모델링을 지원했습니다. 더불어 아동이 지역사회에 기후위기 문제를 알리는 캠페인 등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프로그램도 기획했습니다. 그린 리모델링이 단순히 시설을 개보수하는 지원이 아닌, 아동이 기후위기 대응 과정에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는 사업이 되도록 운영했습니다.
대구아동권리센터 아동참여프로그램


경남아동권리센터 그린 리모델링


기후변화에도 안전한 공간
금융산업공익재단이 지원한 16개 지역아동센터는 재단의 자체 평가를 통해 리모델링 이후 전기, 난방비, 전력량이 평균 21%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와 장기적으로 지역아동센터 운영비 절감에도 도움을 주는 변화입니다. 이 모든 변화는 금융산업공익재단의 후원과 세이브더칠드런 후원자분들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성원으로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약 3,000 명의 아동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기후위기 교육과 캠페인 활동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기후위기 시대에 일하는 방법은 아동이 안전한 세상, 아동의 미래를 밝게 만드는 일입니다.
지역아동센터별 전기세 및 난방비 비교(한 달 기준)


글 미디어팀 문지은
사진 세이브더칠드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