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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소식지 169호 👈
돌봄을 넘어 꿈으로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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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움지역아동센터는 모든 청소년들이 꿈과 성장을 위해 자유롭게 찾아올 수 있는 청소년센터, 새움센터로 거듭났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온 새움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집처럼 따뜻했던 곳, 다시 돌아온 마음

16년 전, 초등학생이던 박훈 씨에게 새움지역아동센터는 집처럼 편안한 곳이었습니다. 숙제를 하고, 책을 읽고, 간식을 먹고, 저녁까지 함께하는 일상은 평범 했지만, 그 공간은 늘 따뜻하고 안전했습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은 잘 기억이 안 나요. 그런데 새움지역아동센터에서 했던 프로그램은 생생하게 기억나요. 태권도, 수영, 친구들과 함께했던 여행… 여기가 정말 좋았거든요.”

훈이 씨는 대학원에서 수학교육학을 전공하게 된 후 16년 만에 다시 새움센터로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자원봉사자로서 청소년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전에 새움에서 받았던 마음을 돌려줄 수 있어서,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좋아요.”

든든한 우산처럼 아이들과 함께한 새움

정애 씨는 네 아이 모두를 새움지역아동센터에 보냈습니다.

“새움은 남편보다도 더 가까운 존재 같아요(웃음). 아이들을 키울 때 큰 힘이 되었거든요. 아주 큰 우산이 되어주었죠.”

맞벌이 부부였던 정애 씨 부부는 새움지역아동센터 덕분에 안심하고 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센터가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문을 닫는 게 아니라, ‘새움센터’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시작한다는 거였어요. 오히려 더 기대가 됐어요. 무엇보다 센터가 바뀌는 과정에서 부모와 아이들의 의견을 정말 많이 반영해 주셨거든요.”

새움지역아동센터는 이제 청소년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는 새움센터로 변화하며, 단순한 보호 공간을 넘어 성장의 장으로 발전했습니다.

“저희 둘째 아이도 ‘맞춤형 꿈 성장 프로그램’으로 꿈을 찾았어요. 아이가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새움센터가 우리 아이에게는 꿈을 위한 든든한 발판이 되어준 것 같아요.”

내 인생의 전환점, 새움센터

고등학생 준희는 친구를 따라 새움센터에 오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학교 끝나면 집에만 있었어요. 그런데 새움센터에 오니까 사람들과 만나고 배우고, 노는 게 재미있었어요.”

준희는 맞춤형 꿈 성장 지원 프로그램으로 반려동물 종합관리사 자격증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새움센터에 오면서 더 명확해지고 꿈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 것 같아요. 자격증을 따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시험 비용뿐만 아니라 교통비까지도 지원해 주셨어요. 옆에서 방향을 제시해 주고 도와주시는 선생님들이 있어서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어요.”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은 센터에 탁구대가 생긴 일이라고 합니다.

활동적인 공간이 부족하니까 탁구대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는데, 진짜로 탁구대를 마련해주셨어요.지금 친구들이 탁구 치는 걸 보면, 우리의 의견이 반영됐다는 게 뿌듯해요.”

준희에게 새움센터는 단순한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새움센터는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에요. 제 성격이 바뀌기도 했고, 진로도 찾을 수 있었어요. 부모님과 대화도 많아졌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게 됐어요.”

돌봄의 끝에서 발견한 꿈의 시작

세이브더칠드런 새움지역아동센터는 아동의 권리를 최우선에 두고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성과는 곧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지자체에서 지역아동센터를 평가할 때마다 새움지역아동센터의 운영 사례는 하나의 기준이 되었고, 그 평가 서류는 다른 센터들이 참고하는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세이브더칠드런은 생각했습니다. 이제 새움지역아동센터가 ‘지역아동센터’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해냈다고요. 그리고 다시, 관심이 닿지 않는 새로운 사각지대를 찾아야 할 때였습니다.

갈 곳이 없고, 꿈을 찾아 헤매는 청소년들. 그 아이들이 바로 우리가 마주한 또 다른 현실이었습니다. 이제는 30여 명의 초등학생에 집중하는 것에서 나아가 더 많은 아이들을 살펴봐야 할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시작도, 언제나처럼 아이들과의 대화였습니다. 지역의 청소년과 학부모들과 충분히 이야기 나누며, 아이들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담아 공간을 설계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곳이 바로 새움센터입니다.

새움센터는 만 10세부터 18세까지의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올 수 있는 공간입니다. 새움매점부터 노래방, PC방, 테라스, 스터디공간, 영상편집실 등 청소년들이 원하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새움센터의 중심에는 청소년들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그 안에서 아이들은 자신만의 가능성을 발견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새움센터는 과거 새움지역아동센터가 전국의 지역아동센터 운영에 좋은 모델이 되었던 것처럼 청소년의 꿈과 성장을 지원하는 선도적인 모델로서 길잡이이자 든든한 지원군이 되려고 합니다.

후원서비스부문 한국화   사진 한국화/세이브더칠드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