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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아동, ‘자립’으로 걷다” 가정위탁의 날, 세이브더칠드런 자립지원 성과 발표
보도자료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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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아동, ‘자립’으로 걷다”

가정위탁의 날, 세이브더칠드런 자립지원 성과 발표





2025. 5. 22.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5월 22일 ‘가정위탁의 날’을 맞아 가정위탁지원센터의 자립지원 성과를 공개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산하 4개 가정위탁지원센터(부산, 전북, 충북, 대구)에 자립지원 전담팀을 별도로 구성해, 지역 특성과 아동의 필요에 맞춘 자립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의 결과로, 가정위탁 아동들은 스스로 삶의 방향을 찾아가고 있다. 하민지(24세, 가명) 양은 보호자의 이혼으로 14세부터 할머니 손에 자랐다. 이후 ‘숲 체험 자립캠프’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인턴을 수료했다. 이후 진흥원장의 추천을 받아 강원도 자연휴양림에서 산업복지 관련 업무를 배우고 있으며, 대학원 진학과 산림복지 전문업 창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지 양은 2017년부터 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의 자립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왔다. 자조모임, 자립아카데미, 함성 프로그램, 찾아가는 아동안전(권리) 교육 등을 통해 자립역량을 차근차근 키웠다. 이처럼 가정위탁제도는 단순한 임시 보호가 아니라, 아동이 사회 속에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장기적이고 통합적인 지원 체계를 지향한다.

 

가정위탁은 아동복지법에 따라 보호자가 없거나 양육이 어려운 아동을 일정 기간 일반 가정에 위탁해 보호하는 제도이다. 시설보호 대비 정서적 안정과 발달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36개월 미만의 영아는 가정보호가 원칙으로 권고된다.

 

정부의 ‘포용국가 아동정책(2019)’ 발표 이후 아동양육에 대한 공적 책임은 강화되고 있다. 불안정한 가정환경에 놓인 아동에게 대안적 가정환경을 마련하려는 움직임도 확산하면서, 가정위탁 조치 아동은 2019년 전체 보호아동의 25%인 1,003명에서 2023년 38%인 783명으로 보호율이 증가했다.

 

그러나 자립을 준비하는 아동들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은 여전하다. 2023년 자립지원 실태조사에 따르면, 보호종료 후 가장 큰 어려움은 주거 문제(26.9%), 생활비·학비 등 경제적 어려움(23.3%), 취업 정보 부족 및 자격 미비(17.9%)가 꼽혔다. 전문가들은 “보호종료 연령이 24세까지 확대되었지만, 위탁아동은 시설 보호 아동보다 청년(20~29세)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이 높고, 자립 여건이 더 열악하다.”며, 실질적인 자립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각 지역 센터마다 특화된 자립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가정위탁지원센터는 꿈쥐락펴락’ 프로젝트를 통해 진로 설계, 정서 지원, 장학금 연계 등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진로상담 역량을 갖춘 전담요원이 아동의 강점을 진단하고, 필요할 경우 심리치료나 외부 자원도 연계해 지원한다.

 

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는 ‘함성(함께 성장하기)’ 프로그램을 통해 자조모임과 멘토링을 운영하며, 보호연장 아동이 멘토가 되어 실질적 자립 경험을 공유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정보 제공 체계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자립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한 이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 우수사례 공모전에서도 수상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세이브더칠드런 박유선 아동보호사업부문장은 “위탁아동에게 자립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은 아이들이 사회로 나가 독립적인 생활을 시작할 때 겪는 현실적인 문제는 다양하다.”라며,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도 위탁아동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자립지원 체계를 강화해 단지 보호가 아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