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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귀환 난민 급증… 세이브더칠드런 10만 달러 지원 나서
보도자료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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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귀환 난민 급증… 세이브더칠드런 10만 달러 지원 나서





2025. 5. 30.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파키스탄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온 아프간 난민 아동과 가족을 돕기 위한 인도적지원을 시작한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10만 달러, 한화로 약 1억 3천만 원을 지원한다.


지난 3월 7일 파키스탄 정부가 외국인 송환 조치를 다시 시행하면서, 등록되지 않은 아프간 난민의 송환이 재개됐다. 4월부터 미등록 난민을 대상으로 강제 추방 조치가 시작되자 20만 3천 명의 아프간인이 본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조치가 처음 시작된 2023년 9월 이후 본국으로 돌아간 아프간 난민은 총 106만 명이다. 이 중 약 58%가 아동이며, 다섯 명 중 한 명은 다섯 살도 되지 않은 어린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이 2024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 귀환한 아프간 가구 중 절반 가까이는 일자리가 없으며, 10가구 중 8가구는 생계를 이어갈 기술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아온 아동 중 약 3분의 2는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으나 구비 서류가 없어 등록조차 어렵다. 파키스탄에서는 3명 중 2명이 학교에 다닐 수 있었던 것과 비교된다.


파키스탄에서 태어나 다섯 자녀를 둔 오메르(30세, 가명)씨도 지난 4월 가족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는 “하룻밤 사이에 모든 것을 잃고 아이들 옷과 이불, 주방용품만 챙겨왔다”며, “고국에서 이방인이 된 기분이다. 친척도 거의 없고 집도 없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은 이미 세계에서 국내 실향민 수가 가장 많은 국가로, 올해도 파키스탄과 이란에서의 귀환과 강제 추방이 이어지며 그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아프간 인구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약 2천 300만 명이 인도적지원이 필요하다. 유엔에 따르면 급성 영양실조 상태에 있는 아동은 350만 명, 심각한 식량 불안을 겪는 사람은 약 1천 500만 명이며, 1천 400만 명은 병원과 같은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아프가니스탄 아샤드 말릭 사무소장은 “송환된 아동 중 상당수는 파키스탄에서 태어나 아프가니스탄이 고향이 아니다. 글로벌 원조가 줄어드는 가운데 귀환 난민까지 늘어나며 추가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1976년부터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지역사회를 지원하고 아동의 권리를 보호해왔다. 2021년 8월부터는 도움이 필요한 아동의 수가 늘어나면서 보건·영양, 교육, 아동 보호, 쉼터, 식수·위생, 생계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전 세계 재난 속 아동을 구하기 위한 ‘세이브원(Save One)’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후원금은 긴급구호아동기금으로 사용되며, 후원자에게는 인도적지원 전문가와의 연결을 상징하는 팔찌가 제공된다. 자세한 내용은 세이브더칠드런 공식 홈페이지 내 세이브원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