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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토크쇼, 우간다 모자보건 인식개선에 앞장서다
201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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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자주 들으세요? 매일 듣지 않더라도 한번씩 버스나 가게에서 라디오를 듣다 보면 중간 중간 흘러나오는 공익 광고가 낯설지 않게 느껴지실 텐데요.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우간다에서도 라디오를 통해 사람들의 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우간다 르웬조리 주 분디부죠와 은토로코 지역에서 모자보건 인식개선을 위한 라디오 토크쇼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 밤 8시가 되면 라디오에서 캠페인송과 함께 2명의 패널이 오프닝 인사를 하고 모자보건 사업 개요와 성과를 설명합니다. 패널은 지역 보건국인력, 조산사, 간호사, 세이브더칠드런 담당자 등으로 구성됩니다.


우간다 라디오 토크쇼 캠페인송


라디오의 힘은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2018년 평가에 따르면 지역사회 응답자 중 10%가 라디오를 통해 모자보건 메시지를 들었다고 합니다.  모자보건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얻는 방법으로 마을보건팀, 보건시설 다음으로 라디오 토크쇼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라디오 토크쇼는 매월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서 정보를 제공합니다. 가족계획, 산전/산후관리, 육아에 있어 남성 참여의 중요성, 예방접종, 신생아 건강관리 등 모자보건과 관련된 메시지를 지역사회에 전달합니다. 모터 앰뷸런스를 홍보해서 보건 시설을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응급상황에 대비해 운전자 연락처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  우간다에서  산모들이 보건시설을 이용하도록 돕는 모터 앰뷸런스 소개영상


특히 남편들을 대상으로 임산부의 산전/산후관리, 시설분만과 같은 보건서비스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가족 계획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합니다. 우간다에서는 남편의 인식이 산모의 보건서비스 이용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라디오 토크쇼를 통해 남편들의 인식개선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는 전화 연결에서 남성들의 문의가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전화연결은 청취자들이 직접 전화를 걸어 질문을 하면 대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요, 남성들도 산전/사후관리, 가족계획, 시설 분만에 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라디오 전화 연결 코너에서 남편들이 물어본 질문들입니다.

아내가 산전관리 4회를 모두 받아야 하나요?

네, 방문마다 제공되는 검사 항목이 다르기 때문에 산모는 4회 모두 산전관리를 받기 위해 보건소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부가 전통 조산사에게 출산에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전통 조산사가 산모에게 가장 빨리 도착할 수 있지 않나요?

정부는 안전한 환경에서 분만할 수 있도록 시설분만을 장려하고 있고 전통 조산사는 산모의 시설분만을 유도하는 역할만 담당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전통 조산사에게 도구를 제공할 경우 조산사에 의한 출산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도구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4년 전 라디오 토크쇼를 처음 시작했을 때 은토로코 지역과 분디부죠 지역에서는 보건시설에서 출산하는 비율이 각각 15.4%, 28.8%로 우간다 전국 평균 39%보다 한참 낮았습니다. (2013년 보건성과보고서) 그리고 4년간 산전/산후관리, 시설분만에 대한 인식개선 사업을 펼친 결과 2013년과 2017년을 비교해 볼 때 분디부죠 지역의 4회 이상 산전관리율은 18.7%에서 35.7%, 시설분만율은 32.5% 에서 50.1%로 증가했고, 은토로코 지역의 4회 이상 산전관리율은 27.4%에서 62.7%로 증가했습니다.


2014년에 시작된 우간다 모자보건 접근성 및 서비스 향상 사업은 2018년 12월까지 진행됩니다. 르웬조리 주 은토로코와 분디부죠 지역의 산모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후원자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글 해외사업부 최창수  │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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