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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이야기
나눔을 통해 만들어 가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지원후기] 산골 남매의 차가운 겨울, 그후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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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슭에 자리 잡은 민아(가명)와 민호(가명)네 컨테이너 집. 밤이 되면 유독 심해지는 듯한 겨울의 산바람보다 더 무서운 것은 지붕 위 가득 쌓이는 눈이었습니다. 추위는 연탄불과 몇 겹씩 둘러싼 이불로 어찌 저찌 피한다 해도 얇은 슬레이트 지붕이 눈을 제대로 막아줄까 걱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눈이 오는 날이면 낮이고 밤이고 지붕 위 눈을 쓸었습니다.


“지붕이 너무 약해서 눈이 많이 올 땐 무너질까 봐 밤새 걱정했어요. 남편이 아픈 후로는 지붕 눈을 치우는 걸 도와줄 수 없었고, 제가 아이들 재운 후 새벽에 혼자 올라가서 눈을 치운 적도 많았어요.”


공사 전 공사 중 공사 후
공사 전
공사 중
공사 후

민아네 집 지붕 (공사 전, 중, 후)


세이브더칠드런은 민아와 민호가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에 앞서, 안전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얇은 슬레이트 지붕을 튼튼하게 바꾸었습니다.


“지붕 지원이 제일 고마웠어요. 아이들이 안전하니까요. 이제 눈이 와도 비가 와도 걱정 없이 잘 수 있어요.”


엄마는 그간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이들에게 제대로 옷을 사줄 수 없었는데, 이번에 따뜻한 옷을 지원받아서 좋았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민아 아빠가 교통사고로 크게 다쳤거든요. 그 후에는 경제적으로 쉽지 않았어요. 겨울철 아이들 옷도 마음대로 사주지 못했어요. 한번은 큰 아이가 ‘다른 친구는 예쁜 옷 입었는데 나는 왜 이렇게 헌 옷이야?’라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 미안한 마음에 뒤에서 많이 울었죠. 그런데 이번에 겨울옷이랑 신발을 사주셔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걸 보니까 제 마음도 좋더라고요.”


창호 전 창호 중 창호 후
창호 전
창호 중
창호 후

민아네 집 창문 (공사 전, 중, 후)


추위를 본격적으로 막기 위해 전기 매트를 지원하는 것과 함께 낡은 창문도 교체했습니다. 이제는 매서운 찬바람에도 창문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렇게 바닥을 아무리 데워도 외풍이 심해 한겨울에도 냉골이었던 민아네 집이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민아와 민호의 겨울이 조금씩 따뜻해질 때마다 엄마의 마음에는 이미 봄이 온 것 같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도와주시는 게 보통 일이 아닌데, 한 분 한 분 마음을 모아주신 거잖아요. 전에는 세상이 참 팍팍하다고 생각했는데… 제 마음이 바뀌더라고요.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말로 설명할 수가 없어요.”


“저는 언제 이렇게 받은 것들을 다 갚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희에게 마음을 나눠주신 분들처럼, 우리 민아랑 민호도 그렇게 잘 컸으면 좋겠어요. 우리 아이들이 누군가를 돕는 사람이 됐을 때, 그날이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 될 것 같아요. 내가 살아가는 의미가 있구나 싶을 것 같고요. 정말 감사합니다.”


혼자일 때보다 누군가의 손을 잡으면 더 따뜻해지듯, 나눔은 서로의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는 일이 되는 것 같습니다. 민아와 민호의 겨울을 따뜻하게 해주신 후원자님의 오늘이 따뜻하기를 바랍니다.


※ 지원 내역

구분

세부내역

금액 (원)

생활비

전기매트, 아동 겨울옷

500,000

교육비

노트북, 책상 및 의자

1,000,000

주거환경 개선비

지붕개량공사
창호 교체 공사

23,500,000

25,000,000


한국화(후원서비스부문)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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