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아동 결혼 금지부터 감염병 확산을 줄이는 모기 프로젝트까지. 세이브더칠드런은 올 한해도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전 세계 아동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 10가지 좋은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1️⃣첫 번째 좋은 소식: 볼리비아에서 아동 결혼 금지 법 통과
볼리비아가 남미에서 아동 결혼을 금지한 14번째 국가가 되었습니다! 이는 아동과 세이브더칠드런이 함께 해 온 조혼 금지 캠페인 성과이기도 합니다. 지난 9월, 법 통과 이전까지만 해도 볼리비아에서는 5명 중 1명 이상의 여아가 18세 이전에 강제로 결혼했고, 3%는 15세 이전에 결혼했습니다.
이번 법 통과는 볼리비아의 400만 명의 아동과 그중 절반인 여아들의 아동권리 실현에 중요한 진전입니다.
👉 세이브더칠드런의 볼리비아 젠더사업 들여다보기: 볼리비아의 여성들이 폭력에서 자유롭게 사는 날을 위해
▲ 수의사가 꿈인 볼리비아의 관다루페
2️⃣두 번째 좋은 소식: 영국, '두 자녀 상한제' 폐지로 45만 명 아동 빈곤 탈출 기대
영국에서 아동·가족 세제 혜택을 자녀 2명으로 제한한 제도가 2026년 종료되면서, 저소득 가정의 부모들은 자녀 수와 관계 없이 모든 자녀에 대해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영국에 따르면, 2017년부터 시행되어 온 이 제한 조치가 폐지됨으로써 약 45만 명의 어린이가 빈곤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정책 변화는 출생 환경과 관계없이 모든 아이들의 삶이 소중하다는 분명한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아이들에게 인생의 공평한 출발을 보장하겠다는 영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3️⃣세 번째 좋은 소식: 기후변화의 아동권리 영향 인정하는 역사적인 판결
국제사법재판소(ICJ)가 기후 변화가 아동의 권리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인정하며,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는 아동 인권 보호 측면에서 거둔 기념비적인 승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 최고 법원에서 발표한 권고적 의견(Advisory Opinion)에 따르면, 기후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국가들의 법적 의무는 기존의 기후 협약을 넘어서는 범위까지 확장됩니다.
세이브더칠드런과 브레이어 자유대학교(VUB)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평균 상승 온도를 2.7도에서 1.5도로 낮추면 2020년에 태어난 3천 8백만 명의 아동이 전례 없는 폭염을 겪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세이브더칠드런과 브레이어 자유대학교 보고서 내용 자세히 보기: 인지고래 7호 「기후 위기 속에서 태어나다 2」
▲ 세이브더칠드런 바누아투 청년 기후 활동가들이 국제사법재판소 판결에 앞서 시위에 참여한 모습
4️⃣네 번째 좋은 소식: 태국에서 아동 체벌 금지 결정
이번에 새로 통과된 법은 학교, 가정, 보호 시설, 교정 시설, 훈련 시설, 돌봄 시설에서 모든 형태의 폭력적인 훈육과 체벌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5️⃣다섯 번째 좋은 소식: 소말리아 아동들이 폭넓은 법적 보호받게 돼
소말리아 연방 의회가 ‘아프리카 아동권리 헌장’을 비준해 소말리아의 아동들이 건강, 교육을 포함하는 전반적인 아동 권리에 대해 보다 더 폭넓은 법적 보호를 받게 되었습니다. 소말리아에서는 수십년 간의 분쟁으로 납치, 무장 세력 편입, 성폭력과 같은 아동 대상 중대 범죄가 여전히 널리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동 참여 확대와 유해한 문화적 관행의 근절을 촉구하는 헌장 비준에 따라, 소말리아 정부는 아동 보호를 위한 법적 조치를 강화하고, 이를 위한 예산을 확보해야 합니다.
▲ 소말리아 피란민 캠프에 사는 아동
6️⃣여섯 번째 좋은 소식: 수단에 의료 구호물품 40톤 도착
지난 11월,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지원한 필수 의약품과 의료 장비, 영양실조 치료식을 포함한 40톤 규모의 의료 물자를 실은 화물기가 포트수단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이번 지원은 케냐 나이로비에서 출발했으며 2025년 3월 이후 국제 NGO가 전달한 구호 물품 중 최대 규모입니다. 현재 이 물품들은 육로를 통해 운송 중이며, 북 다르푸르 지역의 타윌라 시를 포함하여 수단 전역에서 접근이 가장 어려운 지역의 어린이들과 가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이번 구호 물품은 호흡기 감염 치료용 항생제, 수액, 영양실조 치료제 등 필수 의약품으로 구성됐으며, 이 물량은 수백 개의 보건 시설이 6~12개월 간 운영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를 통해 수십만 명의 아동이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수단 공항에 도착한 의료 물품을 살펴보는 블루나일 주 보건청장과 세이브더칠드런 직원
7️⃣일곱 번째 좋은 소식: 에티오피아에서 아동 결혼과 여아 성기 절제(FGM) 막아
세이브더칠드런과 현지 파트너 기관이 2020년부터 에티오피아에서 아동 결혼 211건과 여아 성기 절제(FGM, 여성 할례) 416건을 예방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에티오피아 소말리 지역의 아동들은 세이브더칠드런 아동 클럽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아동 권리 옹호 활동을 진행해 중요한 역할을 해냈습니다. 이제 지역사회 내 FGM 뿐만 아니라 조혼 사례가 감소해 더 많은 여자아이들이 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자아이들은 연극과 드라마를 활용해 여아 권리 인식 개선 활동을 진행했고, 여아 성기 절제를 행하는 지역사회 종교지도자와 여성 대상으로 아동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알리는 일을 했습니다.
▲ 에티오피아 소말리 지역에서 아동 클럽에 참여하는 파르도우사(가명, 12세)
8️⃣여덟 번째 좋은 소식: 세계보건기구(WHO) 인증으로 세이브더칠드런이 재난에 더 신속하게 대응 가능해
세이브더칠드런의 긴급 의료전담팀(EHU)이 NGO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인증을 받은 ‘임산부 및 신생아 전문 긴급 의료팀’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전 세계 어느 국가에서든 보건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의료 팀을 즉시 파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긴급의료전담팀은 5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으며, 18,000명의 보건 인력을 교육했습니다. 의사, 간호사, 조산사, 물리치료사, 구급대원, 물류 전문가, 그리고 식수위생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 팀은 현지 보건 시스템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훈련 받았습니다.
이번 WHO 인증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여성과 아동에게 필요한 전문적인 치료의 중요성을 인정받은 결과입니다. 이번 인증을 통해 위기 상황에서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는 능력을 높이고,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여성과 신생아에게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세이브더칠드런 긴급의료전담반 인증 관련 자세히 보기: 세이브더칠드런 긴급의료전담반, NGO최초 산모·신생아 전문 인증(feat. 세계보건기구)
▲ 세이브더칠드런 긴급의료전담반 대표 레이첼 파운즈, 2024년 12월 영국에서 인증 사전검사 준비하는 모습
▲ 콩고민주공화국 엠폭스 감염병 격리 시설에서 일하는 긴급의료전담반 간호사 실비(왼쪽)과 7개월 아동과 방문한 어머니(오른쪽)
9️⃣아홉 번째 좋은 소식: 뎅기열 감염병을 줄이는 라오스의 모기
2024년 한 해 1,440만 명 이상이 감염된 뎅기열을 줄이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은 라오스에서 1억 3천만 마리가 넘는 모기를 방사했습니다. 작년 뎅기열 감염자 수는 2023년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특히 아동들은 중증 뎅기열에 감염되면 매우 취약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볼바키아(Wolbachia)'라는 자연 발생 박테리아를 보유한 모기를 사육하는 사업입니다. 이 박테리아는 모기가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전파하는 능력을 저하시켜, 뎅기열, 지카, 치쿠구니야, 황열병 등의 질병 확산 위험을 낮춰줍니다. 볼바키아 모기를 야생에 방출하면 일반 모기와 번식하며,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점차 지역의 기존 모기 개체군을 대체하게 됩니다.
뎅기열은 유행 시기에 보건 시스템에 큰 부담을 주며, 특히 어린이들에게 매우 위험한 질병입니다. 볼바키아 모기를 활용한 방식은 이미 브라질에서 인도네시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뎅기열 퇴치에 놀라운 효과를 입증한 바 있습니다.
▲ 볼바키아 모기 유충을 옮기는 마을보건요원
🔟열 번째 좋은 소식: 잠비아에서 자전거 탄 봉사자들이 산모 출산 도와
잠비아 농촌 지역에서는 교육을 받은 지역사회 자원봉사자들이 자전거를 이용해 산전 및 산후 관리가 필요한 산모들을 찾아내고 병원에 연계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여성들이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매우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곳입니다.
잠비아 보건부와 협력하여 약 140명의 자원봉사자가 자전거로 오지 마을을 방문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산모와 아기를 찾아내고, 필요한 정보와 병원 진료를 위한 의뢰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403명의 임산부를 산전관리로 안내했으며, 269명의 산모가 의료 시설에서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또한 259명의 산모가 적절한 산후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26년도에도 도움이 필요한 현장에서 아동과 함께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글 세이브더칠드런 정리 박현진(커뮤니케이션부문)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