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매년 9월 9일은 교육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국제의 날(International Day to Protect Education from Attack)입니다.
2020년 5월 28일 진행된 유엔 총회 결의 A/RES/74/275에 따라, 분쟁과 위기 상황에서도 아동, 교사 그리고 학교가 공격받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책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기 위한 날입니다.
올해도 전 세계 곳곳에서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역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서부·중부 아프리카 등 여러 지역에서 정부, 유엔기구, 지역사회와 함께 고위급 토론회, 지역사회 인식 제고 활동 등을 통해 분쟁으로 교육이 위협받는 현실을 알렸습니다.
분쟁 속에서도 반드시 지켜져야 할 교육을 위해 나선 국제사회의 목소리와 통계, 그리고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을 전해드립니다.
숫자로 본 위기, 그보다 더한 현실
분쟁 속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일어나 아침밥을 먹고, 학교에 가는 평범한 일상을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이 그렇게 많을까요?
글로벌 교육 보호 연합(Global Coalition to Protect Education from Attack, 이하 GCPEA)은 국제 교육 보호의 날을 맞아, 지난 6월 교육권을 침해하는 공격에 대한 최신 수치를 발표했습니다.
2024-2025년 학교, 대학 등 교육 시설의 군사적 사용 및 공격 9,259건
직전 기간(2022-2023년) 대비 공격 50% 증가
직전 기간(2022-2023년) 대비 공격 수치가 상향된 국가 16개국
기록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5년까지, 공격으로 인해 교육 시설이 파괴되거나 군사적으로 활용한 사례는 9천 건이 넘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서는 공습과 드론 공격으로 인한 수백 곳의 교육시설 파괴 사례가 확인되었고, 아이티에서는 학교에 대한 공격만 350건 이상, 군사적으로 사용된 경우도 160건에 달했습니다.

▲ 공격으로 인해 파괴된 가자지구 칸유니스(Khan Yunis)의 교육 시설
게다가 직전 기간 대비 공격 수치가 상향 조정된 나라도 16곳이나 됩니다. 아프가니스탄, 부르키나파소,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에티오피아, 아이티, 레바논, 말리, 모잠비크, 미얀마, 소말리아, 남수단, 수단, 시리아, 우크라이나, 예멘 등 대륙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나라에서 교육을 위협하는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분쟁 속 학교를 지키기 위한 약속, 안전한 학교 선언(SSD)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학교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나섰습니다. 바로 안전한 학교 선언(Safe School Declaration, SSD)입니다.
2015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채택된 SSD는, 분쟁 상황에서 학교와 학생, 교직원을 보호하고, 학교가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함께 약속한 국제적 선언입니다.
SSD에 참여한 국가들은 분쟁 상황에서도 교육이 중단되지 않도록 예방과 대응을 강화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123개국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 교육 보호의 날을 맞아 SSD 의의를 되새기며, 세계 곳곳에서 안전한 학교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이 이어졌습니다.
📍세네갈 - 서·중부 아프리카 하이브리드 고위급 토론회 Education under Threat

▲ 세네갈 다카르에서 열린 고위급 토론회를 알리는 포스터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Dakar)에서는 서·중부 아프리카의 교육 위기와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고위급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토론회에 참한 세이브더칠드런을 비롯한 기관들은 학교, 학생 그리고 교직원에 대한 공격과 이로 인한 교육 중단 등 위협이 계속 일어나고 있음을 공유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동의 교육권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과제를 제시했고, 주요 과제에는 안전한 학교 선언의 이행 강화, 교육의 연속성 확보, 공격에 대한 모니터링과 책임 강화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니제르 - 안전한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한 지역 공동 워크숍 개최

▲ '사헬 지역 공동 워크숍'의 니제르 사례 발표 웨비나 화면
니제르는 2015년 6월 <안전한 학교 선언>에 가입한 이후, 교육권과 안전한 학습 환경을 지키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리고 국제 교육 보호의 날을 맞아, 말리, 부르키나파소와 함께 주요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는 '사헬 지역 공동 워크숍'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프랑스어 가이드라인을 3개 현지어로 번역해 이해도를 높인 사례, 라디오 방송을 활용해 학교 공격의 위험성을 알리며 학부모와 지역 사회의 참여를 제고한 경험 등 <안전한 학교 선언>을 위한 많은 활동 사례가 공유되었습니다.
또한 학교 안전 계획을 수립하고 학교 시설을 정비했으며, 학생들이 위험 요소를 발견해 신고할 수 있는 체계와 신고된 내용을 모니터링 위원회가 기록하고 공유하는 절차도 마련했습니다.
이렇게 '사헬 지역 공동 워크숍'은 <안전한 학교 선언>이 글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정부, 학교가 함께 노력해야하는 중요성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 아동, 청년의 목소리로 직접 알리는 '안전한 학교 선언'
세네갈, 나이지리아와 같이,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우리나라도 힘을 모았습니다.
바로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 참여 기후대응 모임인 어셈블, 아동 권리 옹호 서포터즈 영세이버, 그리고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안전한 학교 선언 서포터즈>입니다.

▲ 보고서를 함께 살펴보며 교육 위기 현황을 알아보고 있는 서포터즈
지난 9월, 교육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국제의 날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한 모임을 가진 서포터즈는, 'Education under Attack 2026' 보고서를 함께 살펴보며 전 세계 교육 위기 현황을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안전한 학교 선언의 의미와 확산 방안을 함께 논의했습니다.

▲ <안전한 교육 선언>을 더 널릴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서포터즈

▲ <안전한 교육 선언> 홍보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는 서포터즈
서포터즈는 이날 활동을 시작으로, SNS를 활용한 홍보, 미디어 인터뷰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안전한 학교 선언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어떤 위협과 위기 상황 속에서도 안전하게 공부하고 자라날 권리를 위한 <안전한 학교 선언 서포터즈>의 활동, 앞으로도 기대해 주세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함께하는 힘
10만 명의 아이들이 교실 없이 새 학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공습에 대한 두려움으로 부모들은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것조차 망설이고 있어요.
올해로 벌써 7년째, 아이들의 교육은 자꾸만 멈추고 있습니다.
- 노라 잉달(Nora Ingdal), 세이브더칠드런 레바논 국가사무소장
분쟁과 공격으로 교육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은 먼 나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입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아이들이 공격으로 평범한 일상을 잃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서는 학교 건물의 97.5%가 파손되거나 훼손되었고, 약 70만 명의 학령기 아동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히바 알제하지(Hiba Aljehazi) 세이브더칠드런 팔레스타인 옹호·소통국장은 설명합니다.
게다가 이런 문제는 비단 가자지구에서만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다. 오랜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 공습으로 피해를 본 우크라이나의 한 유치원
소니아 쿠쉬(Sonia Khush) 세이브더칠드런 우크라이나 국가사무소장은 "우크라이나에서는 방공호가 부족해 아이들의 대면 수업이 어렵고, 학교 창고 공격으로 약 120만 권의 교과서가 소실되었다"라며, "아이들에게 등교는 단순한 일상의 회복이 아니라, 공습경보와 무너진 학교 속에서도 필요한 안정과 배움의 기회"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 소니아 쿠쉬(Sonia Khush) 세이브더칠드런 우크라이나 국가사무소장(지난 인터뷰 더보기)
전 세계 어디에서든 아이들은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교와 학생, 교직원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분쟁 속에서도 교육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안전한 학교 선언(SSD)>이 더 널리 알려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안타깝게도 이 선언에 우리나라는 아직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이 선언에, 대한민국 정부도 함께해야 합니다.
전 세계 많은 아이가 안전하게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뛰놀며, 평안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더 많은 이들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수백만 명의 아이들이 이번 달에도 위험천만한 교실로 걸어 들어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희망과 용기를 갖고 등교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국가들이 그 용기에 행동으로 화답해 학교를 보호하고
안전한 학교 선언을 온전히 이행해야 할 때입니다.
- 리사 정 벤더(Lisa Chung Bender), GCPEA 사무총장
지금 아래 링크를 통해 여러분의 마음을 모아주세요.
세이브더칠드런은 안전한 학교를 위한 목소리를 모아, 오는 11월 20일 국회 포럼을 통해 한국 정부의 <안전한 학교 선언> 참여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변화, 지금 함께 만들어주세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글 이화연(인도적지원·기후위기대응센터) 정리 임경은(커뮤니케이션부문)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