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잡은 생선이 고기보다 맛있어

50세, 두 아이의 아빠로 살기에는 어쩌면 조금 버거운 나이.

아빠의 하루는 어린 남매를 깨우는 일로 시작됩니다.

"내가 한부모가정에서 자라서 우리 애들만큼은 그렇게 안 키우려고 했는데…"

가출 후 연락이 두절된 엄마.
아픈 아빠에게 오롯에 맡겨진 현정이(5·가명)와 기범이(9·가명).

구멍 난 무릎에 양말을 덧댄 바지를 입고 누군가 버린 낡은 장난감을 갖고 놀아도 어린 남매는 밝기만 합니다.

하지만 테이프로 아무리 막아도 불을 끄고 누우면

"현정이 속옷이 다 해졌는데 5장에 만원짜리, 그거 하나 사주는 데 석 달이 걸렸어요. 돈이 없어서…"

몇 달째 밀린 어린이집 활동비와 엄마가 남기고 간 연체된 대출금.
수급비만으로는 유지하기 힘든 생계

"애들이 좋아하는 고기, 피자, 치킨 실컷 먹이고 싶조. 근데 계속 밑바닥만 헤매니까…."

밥상 위엔 국물만 남은 김치통.
고기가 먹고 싶다는 남매를 위해 생선을 잡으러 바닷가로 나가는 아빠.

어릴 적 머리에 큰 수술을 받고 우울증과 당뇨까지 앓고 있는 아빠는 오래 서 있을 수도, 제대로 된 일을 할 수도 없습니다.

"현정이, 기범이가 먹고 싶어 하는 것 실컷 사주고 가고  싶어 하는 곳 다 데려가고 싶어요”

아이들이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벌레 없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보내주신 소중한 후원금은
벌레가 서식하는 현정이네 집 방역과 가구 구입, 생계비 등에 쓰이며
추가로 현정이와 같은 국내 저소득가정 아이들을 돕는데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