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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휴전 한 달 가자지구 아동 고통 여전히 계속돼"
보도자료
202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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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휴전 한 달 가자지구 아동 고통 여전히 계속돼"







2025. 2. 17.


17일(현지시간)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발발 500일째를 맞는 날이다. 지난 1월 19일, 양측이 휴전을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휴전 합의사항을 둘러싼 당사자 간의 갈등으로 전쟁 재개 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휴전 이후에도 가자지구 아동의 고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잉거 애싱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 CEO는 지난 5일 가자지구를 방문 후 “총성은 멎었지만, 가자지구 아동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며, “수천 명의 가자지구 아동이 여전히 영양실조와 질병에 시달리고 있어 식량, 쉼터, 의료 서비스에 대한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속적이고 항구적인 휴전만이 이 고통을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정부에 따르면, 2023년 10월 전쟁 발발 이후 1만 7,818명의 아동이 사망했다. 이는 가자지구 전체 아동 인구의 1.7%에 해당하는 수치로,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수많은 성인과 아동이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는 등 평생 동안 지속될 수 있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자지구에서 두 곳의 기초보건센터를 운영하며 아동과 임산부 및 수유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과 영양실조 치료 등을 지원한다. 최근 의료센터 한 곳에서 영양실조로 사망 직전이었던 1살 여아가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고 세이브더칠드런 현지 직원은 전했다.

 

전쟁으로 인한 피난 경험도 고통스러운 상처를 남겼다. 가자지구 인구의 90%에 달하는 190만 명 가량이 전쟁 기간 동안 국내 실향민이 됐다. 이들은 이스라엘군의 재배치 명령에 따라 인프라가 파괴된 도시를 옮겨 다녀야 했으며, 밀집되고 비위생적인 임시 정착촌에서 지내며 인간적인 존엄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에 내몰렸다.

 

현재 가자지구는 휴전 이후 집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수천 명의 인파가 몰리며 식량, 식수, 쉘터 등 긴급구호가 필요하다. 구호 물품을 실은 수천 대의 트럭이 가자지구 국경으로 들어가고 있으나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휴전 이후 임시 대피소 키트, 침구류, 위생용품을 실은 트럭이 가자지구에 들어갔고 수십 대는 국경에서 대기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친화공간을 만들어 아동과 보호자가 전쟁의 트라우마에 대처하고 정서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심리·사회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가자지구 아동의 교육을 이어가기 위해 임시 학습 센터를 설립하고 교과서와 책상 등 필수 학용품을 전달했다.

 

네 아이의 어머니이자 세이브더칠드런 가자지구 직원인 나딘(38세, 가명)은 지난 16개월 동안의 피난을 마치고 최근 가자 시티로 돌아왔다. 그는 “가자지구는 단순히 우리가 사는 곳이 아니라 우리 정체성의 한 부분”이라며, “흙무더기와 잔해만 남고 파괴 됐지만 집의 형체를 확인했을 때 희망을 느꼈다. 이곳에는 우리 아이들의 뿌리와, 학교, 친구, 삶, 가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자지구 아동과 가족을 돕기 위한 긴급구호 모금을 진행 중이다.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 네이버 해피빈 모금함, 카카오 같이가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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