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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새움센터 개소 2주년 맞아 자립성장지원 성과 발표
보도자료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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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새움센터 개소 2주년 맞아 자립성장지원 성과 발표





2025. 7. 10.


특성화고 반려동물과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 김도은(가명)은 반려동물 행동교정사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운 데다 부모의 이혼, 또래와의 관계 갈등까지 겹치며 진로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새움센터를 만나 진로와 심리·정서 지원을 받았고, 행동교정사 2급과 3급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성공했다. 대학 진학이라는 새로운 목표도 생겼으며, 현재는 자립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이어가고 있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 자립성장지원기관 ‘새움센터’의 개소 2주년을 맞아 그간의 운영 성과를 발표했다. 2023년 7월 문을 연 새움센터는 지역사회 안에서 자립지원을 필요로 하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계획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점이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이다.

 

현행 정부의 자립지원 정책은 아동복지시설이나 가정위탁 등으로 보호받는 ‘보호대상아동’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중·고등학생이나 취약계층 아동은 드림스타트 등 기존 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 새움센터는 이러한 제도적 공백을 메우며, 다양한 위기 상황에 놓인 아동·청소년에게 실질적인 자립 기회를 제공해 왔다.

 

새움센터는 아동의 자립 준비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자립역량 지표(TLS, Transferable Life Skills)’를 활용한다. 이 지표는 일상생활 관리, 협력과 소통, 감정 조절, 진로 고민 해결, 공감 표현 등 다섯 가지 핵심 역량을 측정한다.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아동의 필요를 파악한 뒤, ‘드림세이버(꿈 실현 코디네이터)’가 맞춤형 사례관리를 시작한다. 드림세이버는 진로 상담, 정서 지원, 체험활동 연계 등을 통해 아동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개소 이후 현재까지 총 525명의 아동·청소년이 센터의 자립성장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참여 아동의 사회적 기술은 평균 2.41점에서 2.80점으로, 고차원적 사고는 2.71점에서 3.05점으로, 자립의지는 2.61점에서 2.90점으로 각각 향상됐다. 자기 조절과 공감 능력, 소통 능력 등 다른 지표에서도 전반적인 개선이 확인됐다. 세이브더칠드런 서부지역본부 권선경 새움센터장은 “이는 아동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타인과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센터를 이용한 한 아동은 “센터 선생님들과 이야기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꿈을 꾸고 싶은지 알게 되었고, 진로에 대한 확신도 생겼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아동의 보호자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 아이의 진로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센터를 이용하며 아이와 함께 꿈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권 센터장은 “새움센터는 지난 2년간 자립지원 제도의 공백 속에 놓인 아동·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해 왔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힘을 모아 더 많은 아동·청소년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삶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새움센터는 앞으로도 자립지원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복합위기가정 아동·청소년을 적극 발굴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자립성장지원 모델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아동이 자립 가능성을 발견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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