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경제관념과 금융지식 배워요”

세이브더칠드런-카카오페이, 디지털 금융교육 ‘도담도담캠프’ 개최

2025. 8. 4.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카카오페이와 함께 지난 8월 2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아동·청소년과 보호자 100명을 대상으로 ‘도담도담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는 취약계층 아동 양육 지원사업인 '도담도담 프로젝트' 일환으로, 아동·청소년의 금융 이해도 제고와 보호자의 자녀 양육 지원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기획재정부가 올해 2월 발표한 ‘2024년 초·중·고 학생 경제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의 평균 경제 이해력 점수는 각각 51.9점, 51.7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 조사에 비해 각각 6.1점, 5.3점 하락한 수치다. 초등학교 6학년도 평균 61.5점을 기록하며 3.5점 떨어졌다. 조기 금융 교육이 여전히 부족한 가운데 전반적인 이해력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사회초년생을 노린 금융사기 피해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김희권 ESG사업부문장은 “입시 위주의 교육이 우선시 되다보니 경제교육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아이들의 금융, 경제 이해도가 높지 않다. 아이들이 올바른 경제관념과 금융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세이브더칠드런과 카카오페이는 특별한 캠프를 열었다.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금융 특강과 함께 카카오페이의 10대 청소년을 위한 카카오페이 금융서비스 ‘틴즈넘버’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게임형 금융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참가 아동들은 미션을 수행하며 저축, 간편 송금 등 디지털 금융에 대해 학습했다. 오후에는 ‘도담도담 금융 프로젝트’라는 조별 활동을 통해 참가자들이 직접 사용하고 싶은 디지털 금융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보호자 대상 프로그램으로는 궁금한뇌연구소, ㈜미래탐험공동체 대표이사 장동선 박사의 ‘뇌 과학자가 바라보는 AI시대의 미래와 디지털 금융’ 강의와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조선미 교수의 ‘아이의 성장과 함께 진화하는 부모의 지혜’ 특강이 진행됐다. 디지털 시대 자녀의 진로와 소통 방식에 대한 이해를 돕는 내용으로 구성돼, 참가 보호자들이 자녀 양육 방식을 점검하고 방향을 잡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캠프에 참가한 성예림 아동(초등학교 6학년)은 “틴즈넘버를 알게 된 것이 인상깊었어요. 친구와 함께 금융 미션을 해결하고 미래에 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좋았어요. 오늘 도담도담캠프는 도담도담 이름처럼 저에게 성장할 기회를 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또한 최예나 아동(중학교 2학년)은 “저에게 도담도담캠프는 소중함과 새로운걸 알게 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것들을 도담도담캠프에서 많이 경험할 수 있었어요”라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김 부문장은 “오는 12월 카카오페이와 함께 도담도담캠프 시즌2를 진행할 계획이다. 추후 보다 많은 아동과 가족이 참여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