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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수단 반군 점령지 탈출한 여성·아동 긴급 지원 시급
- 알파시르 떠난 피난민들, 무장 세력의 민간인 살해 증언
- 세이브더칠드런, 알파시르 주변 도시에 피난민 의료 지원
2025.11.5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수단 반군의 서부 거점도시 알파시르 점령으로 간신히 탈출한 여성과 아동들이 식량이나 물 없이 4일간 70km 거리의 타윌라 지역까지 걸어왔으며 이들에게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와 아동들은 오토바이를 탄 무장 세력에 습격당했으며, 일부는 친척과 이웃이 살해되는 참혹한 현장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알파시르는 현재 500일 넘게 포위 상태에 놓여 있다. 지난 10월 26일 현지 언론은 수단 반군인 신속지원군(RSF)이 이 도시를 완전히 장악하여 NGO활동가들이 위험에 처했으며 심각한 잔혹 행위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약 13만 명의 아동을 포함해 26만 명 이상의 주민이 알파시르 시에 갇힌 채 기근 수준의 식량 부족과 병원 공격으로 인한 의료서비스 전면 붕괴 상황을 견디고 있다. 통신은 두절된 상태이며, 유엔 인권사무소 소식통에 의하면, 탈출을 시도하는 민간인에 대한 즉결 처형과 탈출로 공격, 가택 급습이 계속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알파시르 피난민 2만6천명이 도시를 떠났다. 이들은 수단 내전이 격화되기 전부터 이미 한계에 다다른 인도적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세 자녀를 둔 알파시르 출신 사디야(가명)는 “가족도, 친척도, 모든 것을 잃었다. 피난길에 오토바이 무장세력을 만났는데 짐을 뺏고 돈과, 휴대폰도 가져갔다. 우리 앞에서 다른 사람들을 폭행하고 살해했다”며, “굶주림과 갈증 속에 걸어왔는데, 이곳(타윌라)에 도착해 식사를 제공받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알파시르 피난민들에게 대피소 제공, 식량 배급, 식수 및 위생용품 제공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으나 빠른 수요 증가로 기금 지원이 필요하다.
세이브더칠드런 수단 부사무소장 프란체스코 라니노는 “이제 수단은 전 세계가 외면할 수 없는 인도주의적 재앙으로 악화되고 있다. 집집마다 민간인 살해가 일어나고 있으며, 탈출로가 없는 포위망에 갇혀있다. 병원은 파괴되고, 아이들은 굶주리고 있다”며, “모든 당사국들이 휴전에 합의하고 국제법을 존중하여, 민간인과 구호 활동가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인도적 접근을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2024년 4월 알파시르 점령 이래 세이브더칠드런은 수단 타윌라와 자발 마라 지역에 인도적 대응을 대폭 확대했으며, 지금까지 폭력과 치안 문제를 피해 이주한 22만 명의 국내 실향민에게 지원을 제공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타윌라를 포함한 북부 다르푸르 지역에 보건소 4개와 이동식 보건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자발 마라 지역에 보건소 7개, 이동식 진료소 3개를 운영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인도적지원 기금으로 수단을 비롯한 인도적 위기를 겪는 곳을 지원하고 있으며, 세이브원 캠페인으로 모금에 참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