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나눔을 통해 만들어 가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6개월 이렇게 지원했습니다
긴급구호
2023.08.07
공유하기

역대급 무더위가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아동과 노인, 임산부 등 폭염에 취약한 사람들에 대한 걱정이 커지는 가운데 유독 힘겨운 여름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6개월 전, 대규모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아동과 가족들입니다. 현장의 소식과 함께 지난 6개월간 진행한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을 소개합니다.





지진 이후 6개월, 지금 현장은


세이브더칠드런이 지원한 위생키트를 받은 딜렉의 가족



“지진이 일어나고 초기에는 필요한 것이 너무 많았어요. 

특히 생리대가 없어서 옷을 대신 사용했는데 정말 불편했어요. 

여름이 되니 벌레가 생기고, 화장실에서 악취가 나서 병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돼요. 

지원을 통해 상황이 나아졌으면 좋겠어요.” 

– 딜렉(15세, 가명)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 지역에 사는 딜렉은 지난 지진으로 집을 잃었습니다.딜렉은 동생들과 부모님과 함께 총 8명이 하나의 텐트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열악한 위생 시설입니다. 인근에 텐트를 친 가족들과 함께 간이 화장실과 샤워실을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지만 7개 가정이 나눠 쓰다 보니 열악하기만 합니다.



제공받은 위생키트에 포함된 주방 세제로 설거지를 하는 딜렉의 어머니 


딜렉의 어머니는 열악한 위생 상태로 딸들의 아프게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지진으로 기반 시설이 파괴돼 화장실 등 위생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보건위생 문제가 심각합니다. 딜렉을 포함한 많은 가족들이 화장실을 직접 만들어서 쓰다 보니 도시 전체에 악취가 심각하고 파리와 벌레가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오래 지내면 피부병을 포함해 식중독, 수인성 질병의 위협이 커질 수 있습니다.


딜렉네 가족은 세이브더칠드런의 물품 배분을 통해 물, 물통, 비누, 샴푸, 주방 및 세탁 세제 등이 포함된 위생 키트를 받았습니다. 약 2개월 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소녀들과 여성들에게는 생리대와 위생 용품이 포함된 존엄성 키트가 추가로 제공됐습니다.



여전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 지진으로 무너진 집을 확인하는 세이브더칠드런 인도적지원 전문가



2023년 2월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100년 만에 최악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지진으로 5만 6천여 명이 사망하고 13만 8천 명이 다친 올해 최악의 재난입니다. 재난 후 6개월이 지났지만 피해 지역의 주민들은 여전히 음식, 물, 임시 거주지, 위생 시설 등 인도적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하루 아침에 무너진 집 대신 여전히 텐트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최근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기온이 급등하고 폭염이 지속되자 이재민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지진 당시 큰 피해를 본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역은 이번주 한낮 최고 온도가 39도에 달합니다. 시리아 역시 7, 8월 평년 기온이 39도에 달하는 아주 더운 지역입니다. 이재민들은 뙤약볕 아래 설치된 텐트에서 여름의 태양을 고스란히 견뎌내고 있습니다.


이미 지진 이전부터 분쟁으로 고통받던 시리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시리아 인구의 절반 이상인 1,210만 명은 기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식량 부족이 아동의 신체적, 인지적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 콜레라 등 수인성 질병이 겹친다면 아동의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튀르키예 구호 현장에 파견된 인도적지원팀 장설아 팀장“현재 튀르키예는 여름철 폭염으로 매우 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제한된 면적에 인구 밀도가 높고 지진 피해 전역의 수질이 좋지 않은데다 무너진 건물에 벌레와 쥐가 서식하는 탓에 아동과 가족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라며 현장의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지난 6개월, 이렇게 지원했습니다.

▲ 이재민을 대상으로 위생 키트를 배포하는 세이브더칠드런 인도적지원 전문가



지진이 발생한 직후, 전 세계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1억 달러, 한화로 약 1339억 원 규모의 인도적지원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도 후원자님께서 모아주신 소중한 후원금과 지원금을 더한 105억 5천만원으로 지원에 나섰습니다.


8월 6일 기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아동 31만 8천 명을 포함, 총 58만 7천여 명을 대상으로 식량과 식수, 주거 지원, 긴급 현금 지원, 아동의 정신 건강과 심리·사회적 안정을 지원해 왔습니다.


📍 안전한 식수와 화장실 등 위생 시설을 갖추지 못한 가정에 위생 키트 및 존엄성 키트 지원

📍 약 7만 6천명이 사용할 수 있는 물탱크와 샤워시설을 설치하고 저수조 및 수도관 재건 공사 시작

📍 아동과 신생아 및 어머니의 심리 지원과 놀이를 위한 안전한 공간 설치

📍 이동식/상시 아동친화공간 설치를 통해 심리적 지원 및 아동 보호 프로그램 운영

📍 학교, 놀이터, 운동장 등 파손된 시설 보수 및 학생과 교사 대상 학습 키트 제공

📍 지진 피해지역의 여성 생산자 및 기업가를 지원해 수도 이스탄불 내 로컬 시장 판매처 모색

📍 따뜻한 식사와 식료품 및 기본적 취사 도구 지원

📍 집을 잃은 이재민 대상 텐트, 매트리스, 담요, 이불 등 제공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더 나아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기금을 통해 튀르키예 재난관리청(AFAD)과 함께 이재민 임시 정착촌 조성 사업을 협력 중입니다. 현재 컨테이너 500동 규모의 임시 정착촌을 조성 중이며, 조성이 완료되면 아동친화공간, 임시 학습 센터, 심리 사회적 지원 프로그램, 청소년 대상 생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아동과 가족이 재난 속에서도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6개월 간, 아동과 가족들의 심리적 지원을 이어가고, 영양 실조와 질병을 적극적으로 예방하며, 교육 시스템을 강화해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가정이 빈곤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효과적인 생계 지원책을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마지막  아이라도 끝까지 구하겠습니다.🚨

📌ARS후원: 060-700-0321 (1건당 1만원)

📌문자후원 #9595 (1건당 5천원)

📌계좌이체하나은행, 379-910018-04804, 예금주(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세이브더칠드런 튀르키예시리아 긴급구호 홈페이지 방문하기👇




글 신지은(커뮤니케이션부문)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