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나눔을 통해 만들어 가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NGO 직원, 코딩도 하고 디자인도 합니다.
사람들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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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직원이라고 하면 왠지 재난 현장에서 구호 물품을 나를 것 같은 이미지인데요. 현장과는 조금 멀리 떨어진 사무실에서 글을 쓰고 코딩을 하고 디자인을 하는 직원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일한다는 뜨거운 마음만큼은 현장에 있는 직원들과 동일한데요. 그 중에서도 5년 넘게 매달 SAVE뉴스레터를 책임지고 있는 직원들을 소개합니다. 신지은 대리, 이슬아 매니저, 김기하 매니저, 뉴스레터 3인방입니다. 매달 뉴스레터를 작업하며 어떤 마음일까요? 뉴스레터 뒤, 숨겨진 얼굴들의 이야기를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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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리 – 세이브더칠드런의 뉴스레터 담당자. 기획부터 원고 작성, 발송 등 뉴스레터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뉴스레터 제목 짓기에 고민이 많아 늘 ‘노잼’과 ‘어그로’ 사이를 줄타기한다. 

👩‍💼슬아 매니저 – 세이브더칠드런의 웹디자이너. 뉴스레터를 비롯해 홈페이지에 있는 많은 게시물은 이슬아 매니저의 손을 거쳐갔다. 언제나 더 나은 디자인을 고민하느라 마우스를 놓지 못한다.

🙋‍♂️김기하 매니저 – 세이브더칠드런의 웹퍼블리셔. 홈페이지와 뉴스레터를 담당하고 있다. 코딩한 결과물이 모든 화면에서 잘 나오는지 테스트하기 위해 휴대폰은 3개, 이메일 계정은 7개나 쓴다. 




먼저 뉴스레터 제작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신지 간단히 소개부탁드려요.

💁: 뉴스레터의 기획부터 운영, 발송까지 전 과정을 맡고 있습니다. 기획 단계에서는 지금 우리 사회에 벌어지는 아동 관련 이슈가 뭔지 파악합니다. 뉴스 랭킹에서 밀리면 주목받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아동 이슈를 발굴해내려고 노력합니다. 주제가 정해지면 제가 직접 원고를 작성하기도 하고 팀에서 함께 원고를 쓸 사람을 섭외하기도 해요. 원고작성이 다 된 후에는 글 방향에 맞춰서 어떤 일러스트나 이미지가 어떻게 배치되면 좋겠는지 의견을 담아 디자이너에게 기획안을 전달하고, 웹퍼블리셔가 코딩을 완료하면 발송 전에 테스트하고 발송 요청합니다. 구독자들의 의견을 확인하고 다음 뉴스레터에 반영하는 것도 제 몫이에요.

👩‍💼슬아: 글로 써 있는 원고를 시각화하는 게 제가 담당하는 일이에요. 글에 맞는 이미지를 제작하거나 텍스트 사이즈, 굵기를 조정해서 콘텐츠가 좀 더 수월하게 읽히도록 작업합니다. 줄글로 볼 때는 괜찮더라도 이미지를 넣어서 보면 제목이 추가되어야 하거나 편집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어요. 그러면 기획자인 지은대리님에게 역으로 제안을 하기도 하고요.

🙋‍♂️김기하: 디자이너가 이미지를 만들어 주면 웹에서 표현할 수 있게 코딩으로 풀어내는 역할을 해요. 이미지를 그냥 올리게 되면 PC와 모바일, 그리고 각 브라우저와 메일 환경에 따라서 다르게 보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미지를 자르고, 텍스트는 따로 넣고, 움직이는 이미지가 있다면 따로 작업을 해서 어느 환경에서든 동일하게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합니다.


뉴스레터를 작업할 때 뭘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 세이브더칠드런을 좋아하고, 우리와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분들을 만나 함께 뉴스레터를 만들어가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그래서 단순히 세이브더칠드런의 소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는 이야기를 나누는 차원에서 보내주신 후기에 답변을 달기도 하고, 구독자분들의 의견을 반영해 뉴스레터를 만들기도 해요. 7월 뉴스레터부터는 구독자의 취향을 소개하는 코너도 만들었어요. 뉴스레터를 넘어서 러브레터로서 구독자 분들의 마음에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슬아: 뉴스레터 콘텐츠가 내용이 많은 편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구독자 입장에서 읽었을 때 지루하지 않도록 시각화하려고 해요. 글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 않게 하려고요. 그래서 중간에 제목을 넣어서 좀 끊어주거나 이미지를 잘 배치하려고 하죠. 

🙋‍♂️김기하: 어떤 기기로 보든 어떤 플랫폼으로 보든 뉴스레터가 잘 나오도록 하는 걸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요. 지은대리님이 잘 기획한 뉴스레터를 슬아 매니저님이 애써서 디자인을 했는데 제가 제대로 표현을 못 해서 잘 안보이면 안 되잖아요. 



뉴스레터 작업에서 제일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 소재를 선정할 때 고민이 많이 됩니다.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잖아요. 어떤 콘텐츠를 만들 떄 이게 정말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건가, 내가 독자들의 시간을 뺏는 건 아닐까 고민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뉴스레터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공부도 많이 하고 있고요. 

👩‍💼슬아: 기사 내용에 맞는 이미지 요소가 없을 때가 많거든요. 사진이 없을 때도 많고요. 특히 추상적이거나 큰 메시지를 담고 있을 때 이미지를 제작하는 게 쉽지 않아요. 예를 들어서 ‘아이들의 목소리와 다양성이 담긴 이미지’를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할 때 어떻게 이 내용을 한 컷의 이미지로 표현할 것인가 고민하게 되죠.

🙋‍♂️김기하: 일정에 맞춰야 하는 점이 약간 부담될 때가 있어요. 발송일이 정해져 있는데 제가 제일 마지막에 뉴스레터를 작업하니까 여유가 없거든요. 촉박한 건 기획자든 디자이너든 다 마찬가지긴 하겠지만 제가 코딩을 하고 있을 때 그 시간을 활용해서 조금 더 수정을 할 수도 있으니까요. 제일 좋은 건 이틀 정도 작업 기간이 주어지는 건데 보통 하루만에 해야 해요(웃음). 


작년에는 뉴스레터를 개편했는데요. 어떤 점에 신경을 많이 썼나요?

💁: 뉴스레터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채널을 넘어 세이브더칠드런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구독자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게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지금 사람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국내외 아동의 다양한 이슈를 아동권리 중심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요새 정보가 너무 많기도 하고 아동에 관한 모든 이슈를 알기가 어렵잖아요. 한달에 딱 이것만 봐도 된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다른 이슈에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는 아동의 이슈를 발굴하려고 노력합니다.

🙋‍♂️김기하: 뉴스레터는 각 메일 플랫폼에서 퍼블리싱된 페이지가 보여지는 거라 단순하면서도 제약이 많아요. 플랫폼별로 지원하지 않는 기능도 있고, 잘 표현되지 않으면 삭제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제대로 제작했다고 생각해도 테스트 발송을 해보면 어느 곳에서는 안 나오거나 적용이 안 되는 것들이 되게 많아요. 그걸 PC와 모바일,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네이버와 구글 다음 등등의 플랫폼까지 어떤 조건에서든 잘 나오는지 확인해야 하니까 코딩하는 것보다 테스트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죠. 한 군데서 뭔가 잘 안 나오면 고쳐서 또 다시 보내고 확인해야 하거든요. 개편할 때는 30번 정도 테스트발송을 했었어요. 

👩‍💼슬아: 기하 매니저님이랑 같은 맥락일 수 있는데요. 뉴스레터를 어디에서 보든 깨지지 않게 디자인하려고 했고요. 텍스트 사이즈나 간격, 굵기에 따라서 가독성 차이가 크기 때문에 개편 후에도 한 두달 정도는 계속 수정해 나갔어요. 텍스트는 데이터가 많이 쌓여야 전체 이미지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거든요. 또 세이브더칠드런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요소들을 많이 추가했습니다.



언제 보람을 느끼나요?

💁: 후기를 볼 때 가장 기쁜 것 같아요. 뉴스레터를 읽고 몰랐던 점을 알게 됐다든지,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든지, 또는 지인에게 추천하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들을 같이 뉴스레터를 만드는 기하매니저님과 슬아매니저님을 비롯해 팀원들에게 공유할 때 더 큰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리고 무척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많이 보내주시거든요. 그럴 때 뉴스레터를 넘어 러브레터가 되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특히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주실 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마음에 닿았다는 거잖아요. 오픈율이라든가 만족도가 높게 나오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스레터가 누군가의 마음에 다가간 것 같을 때 담당자로서 가장 기쁘죠.

👩‍💼슬아: 제가 지은대리님한테 제일 많이 얘기하는 건 ‘우리 이번 달도 해냈다’예요.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쫓기면서 수정하고, 그러면 디자이너랑 퍼블리셔도 같이 움직여야 하니까 타이트하게 일해야 하거든요. 이번 달도 무사히 해냈구나 생각이 들 때 보람이 있어요. 그리고 저는 업무 특성상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어렵고, 디자인 피드백을 바로 받을 수 없을 때가 많은데 뉴스레터는 구독하시는 분들이 후기를 보내주시잖아요. 누 스럽게 느껴질 때도 기쁜 마음이 들어요.

🙋‍♂️김기하: 뉴스레터가 왔다는 알림이 왔을 때요. 구독자 입장에서 보는 느낌이랄까요? 지금 이 순간에 뉴스레터를 받아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제가 테스트 메일 보내서 뉴스레터를 열어볼 때랑 느낌이 전혀 달라요. 그리고 ‘뉴스레터 만든 사람들’에 제 이름이 나오잖아요. 그걸 볼 때 보람이 있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슬아: 구독자 분들한테 피드백이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궁금해요. 어떻게 생각하실지요.

🙋‍♂️김기하: 뉴스레터 상단에 추천 플레이리스트가 있는데요. 한번 들으면서 뉴스레터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작업하면서 한번 들어봤는데 BGM이 있으니까 또 새롭게 보이더라고요.

💁: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세이브 뉴스레터를 읽는 것만으로도 사회 문제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좀 더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시간이 되신다면 후기를 남겨주시면 무척 기쁠 것 같습니다.




정리 한국화(커뮤니케이션부문)  사진 한국화/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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