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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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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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말보다 오래 남습니다. 한 장의 사진과 영상이 누군가의 삶을 보여주고, 그 모습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을 비롯한 많은 NGO가 이러한 콘텐츠의 힘을 빌려 취약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상황을 알리고 공감과 연대의 움직임을 끌어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콘텐츠가 가진 막강한 힘은 특정 지역 사람들에 대한 고정적인 이미지를 양산하기도 합니다. 가령, 저소득 국가에서의 국제개발협력 사업 현장을 담은 콘텐츠에 대해서는 그간 촬영 대상자의 인권 침해, 현실 재현 왜곡 등의 문제가 제기되어 왔습니다.



ChatGPT에 '아프리카'에 관련한 일반적인 고정관념을 표현한 이미지를 생성 요청하여 나온 AI 이미지 결과물


지난 2월 12일 세이브더칠드런 본부 회의실에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몸담고 있는 시민사회 관계자들이 이러한 고민을 안고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이하 KCOC) 인권실무그룹의 주관으로 <인권을 존중하는 미디어 콘텐츠 가이드라인>이 발간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지난 2014년 발표된 '아동권리 보호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확대 개편한 결과물입니다.


📌 2014년 발표된 '아동권리 보호 미디어 가이드라인' (더보기)





이번 가이드라인은 UN을 비롯한 여러 국제 NGO 기관에서 발행한 미디어 가이드라인의 내용을 총망라하여 담고 있습니다. 아동을 넘어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만나는 모든 사업 참여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원칙과 AI 및 SNS 활용과 같은 새로운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반영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의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하는 1부에서는 콘텐츠 준비 단계부터 촬영·자료수집·활용·보관까지, 콘텐츠 제작의 전 단계에서 준수해야 할 윤리 기준과 실무적인 체크리스트가 공유되었습니다. 체크리스트의 경우 현장에서 기준을 점검할 때 빠진 부분이 없을지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에 상세히 작성되어 있습니다.



 <인권을 존중하는 미디어 콘텐츠 가이드라인>의 내용(12-13p) 일부, 준비 단계에서 필요한 체크리스트가 담겨있다.



발간회 2부는 발전대안피다의 김향지 사무국장과 더버터 김시원 편집장의 패널 토론으로 이어졌습니다. 김향지 사무국장은 국제개발협력 현장을 담은 콘텐츠는 한국 시민과 현지 시민의 관계를 잇는 매개체임을 인지하고, 보다 엄격한 윤리적 책임을 가져야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우리가 어떤 단어를 선택하고, 어떤 장면을 남기고, 무엇을 삭제하느냐에 따라서

그 만남이 상호 존중과 동등함의 관계로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을

잘 고려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더버터의 김시원 편집장은 언론인의 관점에서 인권 보호와 보도 기사의 효과적인 전달 사이에서 고민되는 지점들을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인권을 존중하는 취재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NGO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도 짚어주었습니다. 


저는 NGO와 언론의 목표가 궁극적으로 같다고 생각해요.

사회 문제를 계속 해결하면서 더 좋은 방향으로 가게 만든다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인권은 필수적으로 지켜져야 할 가장 중요한 선이라 생각합니다.


 2부 패널토론에서는 책임있는 콘텐츠를 위한 시민사회와 언론의 역할을 고찰하고 이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참석자들과 패널들은 현업에서 겪는 딜레마와 어려움을 솔직하게 나누면서도, 결국 우리가 하는 일의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은 사업 참여자의 '존엄'이라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또한, 윤리적 기준은 고정된 규정이 아니기에 지금의 가이드라인도 계속 업데이트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점, 그러므로 섬세한 인권 감수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행사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발간회는 아동과 사업 지역의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에 대해 다시 질문을 던지게끔하는 자리였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도 아이들의 이야기가 보다 존중받는 방식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고민과 실천을 이어가겠습니다.



이예진(커뮤니케이션부문)    정리 임경은(커뮤니케이션부문)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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