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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서더라도, 혼자 서있진 않도록 <코트디부아르 학교 밖 청소년 경제적 역량강화 사업>
해외사업
202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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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이름 그대로, 학교에 다녀야 할 학령기 청소년이지만 다양한 이유로 학업을 지속할 수 없는 청소년을 의미합니다.

학교라는 울타리 속 아이들은 최소한의 교육과 보호를 받을 수 있지만, 울타리 밖의 청소년들은 사회에 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을 배우지 못하고, 자립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보호 체계, 교육에 대해서는 많은 나라가 문제의식을 느끼고 대응하고 있고, 경제가 날로 성장하고 있는 아프리카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코트디부아르의 학교 밖 청소년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함께 나선 한국국제협력단(KOICA)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과 달라진 아이들의 삶을 전해드립니다.




높은 경제성장률, 그 뒤에 놓인 아이들의 삶


아프리카 서부의 나라 코트디부아르(Côte d'Ivoire)는 잠재력이 큰 나라입니다. 

중위 연령이 낮은 편이라 노동력을 확보하기 쉽고, 농업이 잘 발달한 국가라 농업, 식품 관련 산업 확장 가능성도 높습니다.

세계은행(World Bank)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코트디부아르의 경제성장률은 6.7%로, 사하라 이남 국가의 평균인 3.6%를 웃돌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높은 경제성장률이라는 그늘에 가려진 사람들의 삶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생계 문제로 학업을 중도 포기하는 청소년이 많다 보니, 교육과 훈련을 기반으로 한 숙련된 노동자는 부족하고, 이에 따라 청년 실업률도 높습니다. 

빈곤을 해결하려면 지속 가능한 일을 할 수 있어야 하지만, 반복되는 악순환 속에서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코트디부아르의 청소년과 청년 인구(만 14~24세) 중 교육받거나, 직업 훈련 중이지 않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은 35%에 이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코트디부아르 정부가 노력하고 있지만, 예산, 인력의 부족으로 아주 더딘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 정부는 한-코트디부아르 무상원조 기본 협정을 통해, 인재 개발, 고용 촉진 등을 추구하는 코트디부아르의 계획 달성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계획했습니다.

그리고 이 계획의 일환으로 코트디부아르의 청소년들이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국국제협력단(KOICA)과 세이브더칠드런이 함께 나섰습니다.



사회로의 첫 발걸음을 응원하는, <코트디부아르 학교 밖 청소년 경제적 역량강화 사업>


KOICA와 세이브더칠드런이 2단계 사업을 추진한 라메(La Mé)는 높은 빈곤율을 보이는 취약지역입니다.

이 지역의 빈곤율은 52.7%로 코트디부아르의 국가 전체 빈곤율(39.5%) 대비 1.3배에 달하고, 생계, 가사 지원 등으로 학업을 지속하지 못하는 아동 인구(14-18세)도 전체의 64% 이릅니다.


 사업을 진행한 코트디부아르 라메(La Mé) 지역과 국가 전체 빈곤율을 비교한 차트


기초 교육에서 중도 이탈한 청소년들의 경우 경제 활동에 꼭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과 의사소통 등 기초 역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그렇다 보니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기 매우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학교에 다니지 못하더라도 직업 훈련 등을 통해 자립의 꿈을 키울 수 있지만, 이런 훈련 기회조차 제한적이었죠. 정책적으로 이들을 위한 방안들이 마련되고 있지만,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합니다.

게다가 사회적으로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인식이 낮다 보니, 이들에게 자립이란 먼 꿈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렵다고 해서, 꿈조차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라메의 마을 년들은 정기 모임을 통해 지역사회와 청소년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청년을 중심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죠.


상황을 개선하겠다는 지역사회의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KOICA와 세이브더칠드런은 라메의 학교 밖 청소년들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청소년들이 기본적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역 기업의 인턴십 등 일할 기회를 확보하여 성취하는 경험,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목표였죠.



일어설 힘을 길러주는 사전직무훈련(Youth in Action)


사업의 목표는 그저 교육과 훈련으로 취업 혹은 창업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지지받고, 양질의 생계 수단에 접근하여 지속가능한 자립을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일으켜세우는 것이 아니라, 일어설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죠.


우선 사전직무훈련(Youth in Action, YiA)에 참여하여 취업과 창업에 필요한 문해, 수리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보를 습득하고 취업과 창업에 이용하는 것은,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위해 꼭 필요한 역량입니다.


 기술 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교육생


사전직무훈련에 참여한 교육생들은 일주일에 세 번씩, 총 서른여섯 번의 교육을 통해, 소득을 관리하는 법,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참여하는 법, 취업과 창업을 염두에 두고 시장을 조사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또한 비즈니스 목표의 설정과 마케팅, 기업가 정신, 기술에 대한 교육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인해 배우는 것을 포기하지 않도록, 교육생의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독려했습니다.

본인이나 가족 문제로 결석하는 일을 최대한 줄이고, 보충 수업 시간도 마련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무단결석이 일어날 는 지도관리자가 직접 가정을 방문하여 결석의 원인을 파악했습니다. 교육생들에게 배움이 꼭 필요하다는 걸 알리고, 부모와 가족들의 인식을 높이는 것도 필요했죠.


인식개선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Bacon 마을의 사업 참여자들


무엇보다 교육생들을 관리하고 교육하는 지도관리자의 역량을 높이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교육을 잘 이해하고 전달할 수 있도록 공동 교육(Co-facilitation) 교수법을 도입, 인근 지역의 지도관리자와 함께 교육하여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역할극, 음악과 춤을 활용하는 등 실용적이고 혁신적인 시도들도 만들어냈습니다. 왓츠앱(WhatsApp)과 같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경험을 공유하고, 복습하며, 의견을 제시하여 더 나은 교육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애쓴 것도 바로 지도관리자들이었습니다.


이런 맞춤형 접근을 통해, 교육생들이 지속적으로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참여자 전원이 애초 계획된 교육을 모두 이수했고, 100% 출석률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2단계 사업의 사전직무훈련 참여자 608명 중 92%(559명)가 사전직무훈련 이후 시행한 평가에서 통과(80점 이상)할 정도로 좋은 결과를 이뤄냈습니다.



홀로 일어서도, 혼자 서있진 않도록 


그리고 사업의 효과는 단순히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사업이 진행되며, 지역사회에서도 문해와 수리를 비롯한 사전직무훈련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배움'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 주체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이런 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한 것이죠. 


또한 사전직무훈련과 함께 라메 지역의 학교 밖 청소년들이 원하는 것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훈련이 진행되었습니다.

창업을 원하는 청년들을 위해 마련된 창업 훈련은, 소득 창출 활동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 전반을 다루었습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역량을 키운 참여자들은 창업 지원금 75,000 서아프리카 프랑(한화 약 19만 원)을 받아, 지도관리자와 멘토 모니터링을 토대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소규모 양계장을 만들어 소득을 창출하고 있는 참여자


창업 후 일평균 최소 빈곤선 이상의 소득 달성을 목표로, 사업 아이템에 대한 홍보 방법을 고민하고, 시장 조사를 통해 수요가 더 많은 아이템으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그저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생계 수단을 마련할 수 있는 지식과 힘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또한 갈고닦은 역량을 실제 생활로 연결할 수 있도록,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의 기업(OLAM Agri)과 협력하여 인턴십에 참여할 기회도 만들었습니다.

첫 인턴십에 참여한 교육생은 총 11명으로, 이네스(Inés, 가명) 그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OLAM에서의 인턴십을 마친 사업 참여자들


이네스는 창업의 꿈을 갖고 있었지만,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인해 학업을 그만둔 이후 부모님의 농사일을 거들며 지냈습니다.  ,  너무 어려운 일이었죠. 하지만 사업을 통해 직무 교육을 받고, OLAM에서의 인턴십에도 참여하게 되며 이네스의 인생은 달라졌습니다.


📌 KOICA-세이브더칠드런이 함께한 사업에 참여한 후 새로운 꿈을 꾸게 된 이네스(Ines, 가명)의 이야기




이네스는 인턴십을 마친 이후 OLAM에 정식으로 취업, 자신의 힘으로 새로운 길을 하나씩 개척해나가고 있습니다. 과거의 자신과 같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학교 밖 청소년들이 포기하지 않으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귀감이자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KOICA-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이번 인턴십을 진행한 올람(OLAM Agri)의 CRS 부서 담당자인 코피 코블레 장폴(Koffi Koble Jean Paul) 씨는 세이브더칠드런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업이 위치한 지역사회와의 유대와 연대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라도 중요한 일"이라며, "지역에서 재배되는 고무를 활용하는 것, 재배 지역의 여성이 중심이 된 마을저축모임(VSLA)을 지원하는 것처럼,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도 기업의 역할"이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 인턴십을 진행한 올람(OLAM Agri)의 담당자 인터뷰 / 코피 코블레 장폴(Koffi Koble Jean Paul) CRS 부서 담당자


기업으서 코트디부아르의 청년 고용 문제는 어떤 상황인가요?

코트디부아르의 청년 고용 문제는 지금 가장 중요한 국가적 과제 중 하나입니다. 인구가 빠르게 성장했지만, 교육 체계와 노동 시장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거든요.

인구가 증가하며 경제도 성장하고 있지만, 구조적 장벽으로 인해 일할 기회조차 얻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농촌에서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는 청년들이 많고요.


이번 KOICA-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한 인턴십 프로그램은 어떻게 운영된 건가요?

세이브더칠드런과 협력하여 교육을 수료한 이들이 인턴십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의 업무를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인턴십 프로그램은 일반 채용 대비, 학력과 같은 스펙보다 사회적 포용에 중점을 둡니다. 개인의 열망, 학습 능력을 먼저 평가하고, 멘토링과 같은 피드백 체계도 마련되어 있어 개인이 성장할 기회가 될 수 있고요. 

또한 지역사회와 협업하고, 기여하는 것은 기업의 책무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인턴십 프로그램 협업을 진행하게 되었죠.


인턴십에 참여한 교육생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업무를 맡았나요? 

청년들의 잠재력, 동기를 확인하는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 유지(Maintenance), 생산(Production), 품질관리(Quality) 등 다양한 부서에 배치한 후, 명확한 목표 아래 체계적으로 직무 교육을 시행했습니다. 사업의 기본인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안전보호정책 교육도 진행했고요.

KOICA-세이브더칠드런의 사업 참여자들은 3개월 간의 사전직무훈련(YiA)을 마친 상태로, 기초적인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고, 밀착 코칭을 토대로 자세가 준비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턴십 과정에서 가장 많은 부분 변화한 것은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소극적이고, 내향적이었던 청년들이 업무 경험이 늘어갈수록 달라졌습니다. 업무적인 역량도 늘고, 협업을 통해 소통 능력도 강화되자 자신감과 자존감이 크게 높아졌고요.

특히 정기적인 평가, 피드백을 통해 업무 이해도가 늘어나자, 기술적인 이해도 역시 크게 좋아졌습니다. 특히 인턴십을 마치고 직원 제안을 한 경우도 있고요.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제안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부분 성장했습니다.


인턴십을 마치고, 직원으로 채용된 경우들이 있었죠. 기업 입장에서도 인턴십을 통한 채용 제안이 훨씬 더 효과적인가요?

인턴십 과정에서 개인의 성향, 역량, 근태, 하고자 하는 의지 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으로서도 효율적인 채용 과정이라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새로 채용하는 것보다 업무에 즉시 투입이 가능하고, 같이 일해온 동료들과 조직(팀)에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가져오고요. 

직원 역시 경험을 바탕으로 성과를 연속성 있게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본인이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신규 직원이나 인턴이 들어오면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많죠.

직원 개인에게도 기회가 되겠지만, 기업에서도 전략적인 투자라고 볼 수 있어요.


이번 협력의 가장 큰 의미는 무엇일까요?

올람(OLAM Agri Rubber Cote d'Ivoire)은 국제기구, 비영리기관, 연구 기관, 지방 정부 등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업, 식품 관련 기업이기 때문에, 식량 안보, 경제적 기회, 교육 접근성, 물 접근성 등 사업 현장에서의 과제를 해결할 때 민관 협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인턴십 역시 기업과 민관이 함께 노력하여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이 기회는 세이브더칠드런의 Youth in Action 프로그램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KOICA와 세이브더칠드런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러한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현장에서 충분한 성과를 내는 것은 어려웠을 것입니다. 




KOICA-세이브더칠드런의 <코트디부아르 학교 밖 청소년 경제적 역량 강화 사업>은 울타리 밖의 아이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스스로 일어서 걸어갈 수 있도록 작은 발판이 되어줬습니다.

사업을 통해 힘차게 첫발을 내디딘 코트디부아르 라메의 학교 밖 청소년,  사업을 통해 배운 힘과 성취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멀리 나아갈 것입니다.


자신의 삶을 직접 일궈가고 있는 이네스의 이야기처럼, 코트디부아르에서는 또 다른 '이네스'들이 자립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제2, 제3의 이네스가 걸어갈 길을 여러분도 함께 응원해 주세요.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도 아이들의 지속 가능한,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인터뷰 안예진(국제사업부문)    임경은(커뮤니케이션부문)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또 다른 이네스들의 꿈과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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