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용품 지원 캠페인
서랍장은 내 책상

남겨진 남매, 소율이와 다율이

이혼 후 집을 떠난 엄마.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아빠.
할머니 손에 이끌려 쫓기듯 떠나온 동네.

소율이와 다율이의 평범했던 일상은
그렇게 한순간에 무너져버렸습니다.

누나, 소율

인사성이 밝아 이웃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소율이.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는 밝았던 성격마저 앗아갔습니다.

이제 막 중학교 3학년.
목표는 상고에 진학해 기술을 배우고 자격증을 따는 것.
빨리 취업해 돈을 벌어 할머니와 다율이를 돕고 싶은 소율이.

“걱정마,
우리 다율이 대학은 누나가 보내줄게”

동생, 다율

부쩍 큰 탓에 발가락이 아픈 작은 신발. 
매일 들고 다녀 귀퉁이가 찢어진 가방.
여기저기서 물려 받은 낡고 해진 옷들. 

삐걱거리는 낡은 서랍장 위에서 문제집을 풀고
전자렌지, 밥통이 올려진 좁은 식탁 한켠에서 책을 보는,

씩씩한 초등학교 5학년 다율이의 꿈은
남을 돕는 경찰관입니다.

유일한 버팀목, 할머니

5년 전 일하던 공장에서 다쳐 장애등급을 받은 할머니.
근육이 빠져나가 앙상해진 할머니의 왼쪽 다리에는
깊은 통증이 자리 잡았습니다. 

“아이들 독립할 때까지 내가 옆에 있어 줘야 하는데
이렇게 몸이 자꾸 아프니까 자신감이 점점 떨어져요”

진통제와 함께 삼키는 당뇨약과 혈압약, 고지혈증약.
할머니의 힘겨운 하루를 지탱해주는 수많은 약들.

“교복을 무상으로 지원해준다고 해서 좋아했더니
체육복값은 또 따로 내라고 하더라고…
내가 이렇게 다친 뒤로는 일도 못 하고 돈도 없어서…”

얼마 전 남매의 체육복 값 21만원을 카드 할부로 결제한 할머니.
새학기만 되면 문제집, 학용품 등 늘어나는 지출에 걱정이 앞서지만,
아이들 원하는 것 하나 해주지 못하는 현실이 미안하기만 합니다. 

남들처럼 학원 한번 제대로 다녀본 적 없는 남매.
한창 성장기인 탓에 음식 중 고기를 제일 좋아하지만,
힘든 생계를 알기에 사달라는 말 한마디 편히 하지 못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올해 새학기를 맞아 국내 저소득 250가정의 아이들에게
교복과 체육복, 신발, 가방, 교재 등 학교생활에 필요한 용품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소율이와 경찰관이 꿈인 다율이가
다른 아이들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새학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가난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