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용품 지원 캠페인
8개월 윤슬이의 위험한 한 뼘
아기가 처음 볼 수 있는 거리는 자신을 안아주는 사람과 눈 맞출 수 있는 ‘한 뼘’ 입니다.
지붕에는 새는 비, 벽에는 곰팡이, 바닥에는 벌레, 이곳에 활발히 기어 다니기 시작한 8개월 윤슬이(가명)가 살고 있습니다.
윤슬이의 위험한 하루
솜털처럼 부드러운 배냇머리와 뽀얀 얼굴의 윤슬이. 막 혼자 앉기 시작한 윤슬이에게 방 안은 신기한 우주입니다. 두 칸 남짓한 공간과 부엌, 외부 공용 화장실이 전부인 집이지만 쉼 없이 뒤집고 기며 바닥에 보이는 물건을 탐색해 입에 넣습니다.
아기가 살 수 없는 집
연락이 끊긴 아빠 없이, 엄마 홀로 윤슬이를 낳고 친척에게 부탁해 간신히 살고 있는 집. 오래 전에 지어진 주택은 이음새마다 틈이 벌어져 더위와 추위, 비와 벌레를 막아주지 못합니다. 에어컨도 없고 난방도 전혀 되지 않아, 겨울에는 전기장판 한 장으로 냉골 바닥을 견뎌야 하는 곳입니다. 문마다 문풍지를 대고 벌어진 창문에는 못질을 했지만 벌레를 막을 수가 없어 윤슬이 다리에는 벌레 물린 자국과 붉게 부풀어 오른 두드러기가 가득합니다. *
* 서울시가 실시한 ‘2019 주거실태조사’ 결과, 아동 중 75.5%는 열악한 주거 환경 탓에 위험한 질병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거 빈곤에 따른 누수·침수·환기·곰팡이 문제는 물론 아동 귀에 벌레가 들어가 응급실에 갔던 사례도 있었습니다.
“분유가 바닥났는데 생활비가 다 떨어져서 아기에게 돌 지나서 먹여야 하는 생우유를 먹인 적이 있었어요”
지적장애가 있는 엄마와 손가락이 절단되어 장애판정을 받은 외할아버지. 장애가 있음에도 일용직으로 쉼 없이 일을 구하는 외할아버지는 비라도 오는 날에는 일을 나갈 수 없고 수입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매월 기저귀 바우처가 입금되지만 2~3주 후 기저귀는 다시 부족해지고 하루 5번의 분유와 이유식을 병행하는 지금 가족의 식비는 부족하기만 합니다.
“아기를 안전하게 씻길 수 있는 공간이라도 있었으면...”
약을 꾸준히 뿌려도 부엌에는 바퀴벌레가 많아, 엄마가 윤슬이에게 줄 이유식을 준비하기에는 비위생적입니다. 수도·배수 시설도 갖춰져 있지 않은 집 안의 화장실에서도, 그리고 외부 공용 화장실에서도 윤슬이를 씻길 수 없어 부엌 싱크대에서 씻깁니다. 지금도 엄마 혼자의 힘으로 윤슬이를 들어올려 씻겨야 하는데, 좀 더 자라면 어디에서 씻겨야 할지 막막합니다.
“잘 때 제일 예뻐요, 이제 막 잡고 서기도 해요. 건강하게만 자라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해줄 수 있는 게 많지 않아 미안한 엄마, 건강조차 지켜주기 어려운 환경에서 미안함은 커져갑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윤슬이와 엄마가 건강한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신속한 지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내주신 소중한 후원금은 윤슬이 가족을 위한 이사비와 영유아용품(기저귀, 분유, 이유식 등) 지원, 자립지원을 포함해 국내 저소득가정 영유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데에 사용됩니다. 한창 세상을 탐색하는 윤슬이의 시선이 닿는 한 뼘이 안전할 수 있도록 한 뼘 가까이 다가와주세요.
윤슬이네를 위한 후원금 사용계획”
- 영유아용품지원 : 늘 부족한 기저귀와 분유, 이유식 걱정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생계비(식료품, 생필품, 유모차, 아기 식비와 간식비 등)를 지원합니다.
- 주거 이전 지원 : 윤슬이와 엄마가 안전한 보금자리로 신속하게 이사 할 수 있도록 전세임대주택 보증금 본인부담금을 지원합니다.
- 주거환경 개선 지원 : 새 보금자리로 이사 후, 필수 가전 및 필수 가구를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항상 긴급하게 지원이 필요한 가정을 발견했을 때, 세이브더칠드런에 요청하는 게 가장 빨랐어요”
- 윤슬이가 거주하는 지역의 장애인가족지원센터, 김한울 사회복지사 -
세이브더칠드런은 도움이 필요한 빈곤 위기 영유아가정을 신속하게 발견하기 위하여 전국 86개의 협력기관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각 가정에 가장 필요한 지원을 신속히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장 필요한 물품에 대한 수요를 조사하여 지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