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 좌 '들리지 않는 아이들의 이야기' 전시 포스터 ▲ 우 전시회 전경
귀담아 듣지 않으면 들리지 않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녀 살해 후 자살’ 사건 속 피해 아동의 목소리 인데요.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11월 19일과 20일 자녀 살해 후 자살 인식 개선 캠페인으로 ‘들리지 않는 아이들의 이야기’ 전시를 개최했습니다.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이틀간 진행된 이번 전시에서는 아동의 그림 작품과 미디어 아트 등이 공개되었습니다. 함께 진행된 ‘어린이 도슨트’프로그램에는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과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 원장, 김인제, 이병도, 오금란 서울시의원 등 주요 정책 결정자들이 참석해 해당 문제에 관한 관심과 논의를 촉구했습니다.
● 아동 작품 전시 | 내가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 좌 아동 작품 전시관 전경 ▲ 우 어린이 도슨트 진행 모습
"만약에 제가 내일 없어진다면 무지개가 되어서
가족들에게 무지개 비를 내려줘서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요."
이번 전시에서는 모두가 마땅히 지켜야 할 아이들의 생명에 대한 권리를 되새기고, 아이들의 작고 여린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하였습니다. 아동 작품 전시관에는 ‘내가 세상에서 사라진다면?’라는 주제로 표현한 그림들이 전시되었습니다. 어린이 도슨트* 프로그램에는 전시에 참여한 아동들이 직접 그림을 설명하고 주요 정책결정권자와 함께 ‘내가 내일 사라지지 않기 위해서 어른들이 무엇을 함께해주면 좋겠는지”를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린이가 어린이답게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달라고 전하였습니다. 이에, 아동 정책을 맡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주민 위원장은 국회에서도 관련 법들이 통과될 수 있도록 관심 갖고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전하였습니다.
* 도슨트: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
▲ 어린이 도슨트 프로그램 주요 참석자
📰 함께 보면 좋은 영상
📍 자녀 살해 후 자살 인식개선 캠페인 영상 (🔗링크)
📍 <들리지 않는 아이들의 이야기> 현장 스케치 영상(🔗링크)
● 미디어아트 전시 | 들리지 않는 아이들의 이야기
▲ 좌 미디어아트 전시관 전경 ▲ 우 미디어아트 작품 소개
미디어아트 전시관에는 아이들의 그림을 바탕으로 ‘들리지 않는 아이들의 이야기’ 영상이 전시되었습니다. 영상은 크게 3가지 흐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첫 번째 파트인 ‘어린이의 꿈의 정원’에서는 아이들의 좋아하는 것들, 꿈꾸는 것들로 이루어진 세상을 보여줍니다. 두 번째 파트, ‘내가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에서는 이유 없이 사라지고 싶지 않은 아이들의 당황스럽고 슬픈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마지막 ‘삶은 선택하는 것도 어린이에게’ 파트에서는 부모의 삶이 벼랑 끝에 몰려도 삶을 선택하는 것은 어린이의 것이어야 한다는 메시지들 전달합니다. 이처럼, ‘들리지 않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자녀 살해 후 자살이라는 비극적 현실을 비추며, 아동이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 독립된 존재임을 전하고자 하였습니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보도자료] “들리지 않는 아이들의 이야기”… 자녀 살해 후 자살, 우리 사회는 무엇을 놓쳤나 /더나은미래 (🔗링크)
📍 [칼럼] 아동살해 전수조사로 근본·통합 대책 마련해야 [왜냐면] /한겨레(🔗링크)
● 아동의 안부를 지속적으로 묻는 사회가 되도록
▲ 좌 아동 인터뷰 영상 ▲ 우 캠페인 관련 옥외 광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3년 학대로 사망한 아동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유형은 자녀 살해 후 자살이었습니다(52.3%). 지난 10년간 자녀 살해 후 자살 미수로 사망하거나 생존한 아이들은 최소 147명입니다. 이 중 66명의 아이들의 삶은 멈췄지만, 81명의 아이들의 삶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녀 살해 후 자살을 더는 한 가정의 비극으로 보지 않고, 온 사회가 함께 관심을 가질 때 더 많은 아이들을 살릴 수 있습니다. 자녀 살해 후 자살이라는 범죄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는 아동의 안부를 지속적으로 묻는 사회적 안전망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도 더욱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 함께하면 힘이 되는 행동
📍 세이브더칠드런 자녀 살해 후 자살 대응 캠페인 동참하기(🔗링크)
📍 세이브더칠드런 자녀 살해 후 자살 미수 판결문 102건의 기록 메시지 남기기 (🔗링크)
글 문지혜(권리옹호부문)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정리 이예진(커뮤니케이션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