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식사지원사업은 2021년 코로나19 팬더믹 시기에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로 학교 급식마저 먹기 어려워진 결식위기아동 지원으로 시작된 사업이 4년간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더믹은 끝났지만, 결식위기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아동에게 건강한 ‘한 끼’는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가족과 식탁에 둘러앉아 먹는 ‘한 끼’는 따뜻한 기억이 됩니다. 그래서 세이브더칠드런은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식사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식사 배달뿐만 아니라, 월 1회 사례 가정을 방문하여 위기 상황을 점검하고, 영양교육이나 요리 활동, 주방 시설 개보수 등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소영이(가명)에게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도 단순히 ‘한 끼’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원 이후, 소영이는 수영도 하고, 피아노도 연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소영아, 친구들은 상상도 못 해본일일 거야. 견뎌낸 네가 너무 멋져, 대단해.”

 이렇게 엄마는 소영이를 응원한다고 말합니다. 수술 자국을 신경 쓸 때,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부족하다고 느낄 때, 소영이가 견뎌온 시간이 대단하다고 말해줍니다. 소영이는 여러 수술을 견뎌냈고, 지금은 건강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병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소영이 치료비와 유일한 보호자인 소영이 어머니의 치료비도 지원했습니다. 어머니는 힘든 와중에도 소영이를 보살피는 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애정과 관심이 집안 곳곳에 느껴졌습니다.  그림 그리기와 만들기를 좋아하는 소영이가 그리고 만든 작품들이 예쁘게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지원 중에서)소영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자기 방이에요. 침대랑 책상 의자를 샀거든요. 의자는 아낀다고 천으로 덮어놔요.” 

▲ 소영이방 모습 

“수영도 배워서 이제는 물에도 잘 뜹니다.”

 소영이가 보내준 편지에도 자기 방을 아끼는 마음과 귀여운 학원 후기가 담겨있었습니다. 

▲ 소영이가 그려준 세이브더칠드런 로고와 감사 편지 

 소영이 마음에 쏙 들게 꾸며진 방에서 책도 읽고, 매일 눈이 동그란 소녀도 그리며 지낸다고 합니다. 후원금은 소영이와 어머니의 병원비를 비롯해 학원비, 에어컨과 냉장고를 포함한 전자제품 구입, 식재료, 생필품 구입에 쓰였습니다. 소영이 어머니는 성실히 일해왔지만, 암 치료로 경제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자 식사뿐만 아니라 병원비부터, 생필품을 사는 일도 걱정됐습니다. 

“제 치료비랑 가전제품 지원해주신 게 큰 도움 됐어요. 냉장고가 냉장이 잘 안돼서 바꿔야 했거든요. 

제가 구입할 할 수는 없는데 집에는 꼭 필요하잖아요.”

▲ 식재료 및 에어컨 구입 

“지원 덕분에 소영이가 여러 가지 경험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동식사지원 중에서) 요리 활동은 빠지지 않고 참여했어요. 

소영이가 저랑 햄버거도 만들고, 케이크도 만드는 시간을 좋아하더라고요. 직접 재료도 다듬고, 칼로 썰어보는 일을 재밌어했어요. 

제가 못 해주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도 소영이 방을 꾸며주셔서 감사하고요. 

물질적인 게 다는 아니지만, 이렇게 도움을 받으니까 위안이 되더라고요.” 

▲엄마와 함께 만든 케이크 

소영이가 도시락, 밀키트를 잘 먹었는지 여쭤봤습니다.

“반찬이 골고루 와서 좋았어요. 솔직히 살짝 매운 반찬은 소영이가 잘 못 먹을 때도 있었는데요. 밀키트는 간을 조절해서 먹일 수 있거든요. 소영이가 살이 좀 빠지면 영양제를 구입하기도 하고, 잘 먹는 과일이나 견과류도 구입할 수 있어서 건강하게 잘 먹였어요.” 

소영이네에 보낸 반찬은 외부 영양사에게 검수를 받아 균형있게 구성하고, 반찬 구성도 소영이가 희망하는 반찬을 식단표에 반영했습니다. 그래서 매운 반찬은 바꾸고, 나물 반찬도 골고루 먹을 수 있게 가정 방문시 이야기 나눴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식사지원은 아동별 건강정보를 사전에 수집하여 식단을 구성합니다. 아동의 알러지 유무, 키와 몸무게 등을  조사하여 알맞은 식단으로 지원하고, 사례 담당자가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지원 전후의 건강 변화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아동식사지원사업을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배달되는 도시락과 아동들의 후기를 보실 수 있어요!  (클릭)

▲ 소영이와 함께 꾸민 크리스마스 장식 

캠페인 지원 이후, 오랜만에 소영이네를 방문한 캠페인 담당자는 예전보다 집이 더 따뜻하게 채워졌다고 말했습니다. 

더 따뜻해진 집에서 소영이가 화가, 웹툰작가 꿈을 키워나가길 바랍니다.

힘든 치료 중에도 소영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어머니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25년에도 아동식사지원 ‘아이를 채우는 한끼’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 지원 내역

글 문지은(커뮤니케이션부문)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본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