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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 6주년…시리아 아동들 야뇨증, 불안 등 ‘독성 스트레스’ 증상
보도자료
201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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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문의 세이브더칠드런 미디어팀  전화 02-6900-4463                  


시리아 내전 6주년…시리아 아동들 야뇨증, 불안 등 ‘독성 스트레스’ 증상


- 3월 시리아 내전 6주년 맞아 가장 큰 규모로 아동 정신건강 조사…<보이지 않는 상처(Invisible Wounds)> 발표
- 아동 40% 집 바로 앞에서 놀아도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
- 전문가들 “독성 스트레스, 평생 파괴적인 영향…지금 치료해야”


시리아 내전이 3월 6주년을 맞고, 7년째 접어들면서 아동들이 ‘독성 스트레스(toxic stress)’에 장기간 노출돼 심각한 심리적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시리아 14개 주에서 아동, 청소년, 성인 450여 명을 설문조사와 인터뷰한 결과, 성인 응답자의 81%가 아동들이 더 공격적이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71%는 아이들이 점점 더 오줌을 가리지 못하고 야뇨증에 시달린다고 보고했다. 응답한 성인 48%는 전쟁이 시작된 뒤 실어증이나 언어장애를 겪는 아이들을 보았다고 답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내전 뒤 시리아에서 벌어진 가장 큰 규모의 어린이 정신건강 연구를 바탕으로 7일 <보이지 않는 상처> 보고서를 발표했다. 알레포, 다마스쿠스, 홈즈 등 14개 주에서 13~17살 154명, 부모 등 보호자 159명을 설문조사하고, 5살~17살 125명, 심리 전문가, 선생님 등 20명을 인터뷰한 결과다.


보고서를 보면, 성인 84%와 아동 대부분이 계속되는 폭격과 포격을 아동의 일상에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첫 번째 이유로 꼽는다. 5~7살 그룹에 속했던 소년 마르완은 인터뷰 중에 “나는 비행기가 싫어요. 우리 아빠를 죽였어요.”라고 세 차례 소리를 질렀다. 성인 89%는 전쟁이 지속될수록 아이들의 불안 증세가 심해지고 있고, 49%는 아이들이 항상 또는 수시로 극심한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보고했다. 아동 40%는 집 옆이라도 밖에서 놀 때 안전하다고 느낀 적이 거의 또는 한 번도 없으며, 13~17살 응답자의 60%는 부모님이 없으면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이 절반이 학교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다. 아동들은 또 두통과 흉통,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들리브(Idlib)에서 아이들을 인터뷰를 담당한 모하메드는 “아이들은 창문이 쾅 닫히고 의자가 삐걱거리는 소리에도 스트레스 반응을 나타냈고 많은 아이들이 공공장소에서 오줌을 가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교육의 부재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더했다. 12살 제이납(Zeinab)은 “너무나 끔찍한 상황을 많이 봤고 전쟁 말고는 아무것도 아는 게 없다”며 “나는 2년 동안 학교에 다니지 못했고 내 동생은 거의 교육이라고 받아본 적이 없는데 이 상태가 계속돼 미래 전체를 잃어버리게 된다면...”이라고 말했다. 성인 응답자의 60%가 교육의 부재가 아이들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특히, 아이들이 심리적 어려움을 겪을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 네 명 중 한 명 꼴로 무섭고 슬플 때 말할 사람이 거의 또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 절반이 내전 탓 경제적 궁핍과 스트레스로 가정 폭력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성인 18%는 홀로 생계를 유지하며 사는 아동을 안다고 말했다.  


기댈 곳 없는 아이들은 파괴적인 방식으로 스트레스에 대응했다. 성인 응답자 51%는 청소년들이 약물에 빠져들고 있고, 27%는 아이들의 자해나 자살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했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독성 스트레스(toxic stress)’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한다. 독성 스트레스는 아이들이 충격적 사건을 겪고 극도의 폭력과 결핍에 일상적으로 시달릴 때 나타내는 심리적 상태다.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스트레스 유형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것으로 손꼽힌다.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독성 스트레스는 아동의 신체와 정신에 평생 영향을 남길 수 있다”며, 전쟁이 빠른 시일 내에 끝나 시리아 아이들이 필요한 심리정서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이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 상처를 치유하기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드라 첸 하버드 대학 아동 보호 및 정신 건강 전문가는 “극단적인 정신적 외상을 유발하는 사건에 반복해서 노출되는 것은 아이들을 ‘독성 스트레스’ 상태에 빠지게 한다.”며 “이와 같은 상태는 아이들의 신체 및 정신 건강에 평생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뇌를 비롯한 다른 장기 발달을 저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 계속 놓이면 성인이 되며 심장 질환 위험과 약물 남용 위험이 증가하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의 위험도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아직 늦지 않았다. 마르샤 브로피(Dr. Marcia Brophy) 세이브더칠드런 중동 정신건강 및 정서적 지원 고문은 “아이들은 회복력이 뛰어나고 인터뷰한 많은 시리아 아이들이 비행기 조종사, 의사, 선생님 등 꿈을 잃지 않았다.”며 “폭력 상황의 종결과 함께 적절한 지원과 조기 치료로 아이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이브더칠드런은 즉각적인 정전과 함께 다음을 요구한다. 


·  모든 내전 당사자들은 시민 거주지역과 학교, 병원 등 민간인 이용 시설에 폭발성 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폭격은 아이들의 고통과 두려움의 가장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  세이브더칠드런과 같은 단체들이 가장 취약한 이들을 찾아가 도울 수 있도록 포위 전략을 즉각 끝내고 모든 지역에 인도주의적 접근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

·  후원자들은 위기상황에 놓인 아이들의 정신 건강과 행복을 돕기 위해 새로운 국제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시리아 10개 주와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다른 나라 캠프에서 심리치료를 돕고 있다. 또 시리아 내 7개 병원과 보건소 등을 지원해 예방접종을 하고 각 가정에 위생, 방한 키트 등을 보급한다. 이제까지 아동 150만 명 등 240만 명이 혜택을 받았다.


보고서 주요 내용 정리
1. 성인 응답자들은 아동 세 명 중 두 명이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거나, 그들의 집이 폭격당했거나, 전쟁으로 부상을 겪었다고 답했다.
2. 연구 참여 성인 84%와 아동 대부분이 계속되는 폭격을 아이들의 일상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가장 첫 번째 원인으로 꼽았다.
3. 성인 응답자 89%는 전쟁이 진행되며 아이들이 더욱 두려워하고 긴장했다고 말했다.
4. 성인 응답자 중 80%가 아동들이 더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말했고, 71%는 아이들이 점점 더 오줌을 가리지 못하고 야뇨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 둘은 모두 ‘독성 스트레스’와 ‘심리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보편적 증상이다.
5. 성인 응답자의 51%가 청소년들이 약물에 빠져들고 있다고 답했다.
6. 학교에 아직 다니고 있는 아동 중 50%가 학교에서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시리아 내전 6년 상황
1. 시리아에 거주하는 아동 580만 명을 포함한 1,350만 명이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2. 460만 명이 포위되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살아 인도주의적 기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3. 현재 최소 630만 명이 시리아에서 피난했고 작년 최소 6,000명이 매일 새롭게 피난했습니다.
4. 4만 7,000명이 시리아 내전 기간 중 사망한 것으로 예상합니다.
5. 시리아 아동 네 명 중 한 명은 정신 건강 장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6. 최소 300만 명의 6세 이하 시리아 아동이 전쟁밖에 알지 못하고, 400만 명이 분쟁의 그림자 아래서 두려움에 떨며 자라고 있습니다.
7. 시리아 빈곤 인구는 분쟁 전 28%에서 85%로 증가했고 아동 700만 명이 빈곤 상태에 있습니다.

<끝>

 첨부 _보도자료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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