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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빨간염소 고티랑 닮았나요?”- 원슈타인 앰배서더 인터뷰
사람들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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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이브더칠드런의 새로운 앰배서더로 위촉된 원슈타인과 위촉패를 전달 중인 세이브더칠드런 오준 이사장



"인생의 모토는 그때그때 생각나는 것이 다른데, 좋아하는 말 중에 (원문은 따로 있지만 기억을 못해서) 제가 생각하는 것들로 다시 정리했어요. '어두운 시간에 일어나는 모든 노력, 질투, 악행, 선행 등 모든 것들이 밝은 낮에 세상에 모두 드러나게 되어 있다.' 세상을 질투하던 시절,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밤새 음침하게 해 내갔던 것들이 아침이 되면 결과물로 세상에 드러나게 되니까요."


🎞출처: 원슈타인과 힙합보부상이 함께 신선한 질문만 엄선했다! 원슈타인 Q&A @힙합보부상 



세이브더칠드런이 MZ세대 래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 원슈타인(정지원) 님을 앰배서더로 위촉하고 아동을 위한 목소리를 함께 내고자 합니다. 2018년 싱글 '거미줄'로 데뷔한 원슈타인 앰배서더는 2020년 엠넷 ‘쇼미더머니 9’에 출연하며 인상 깊은 보컬과 뛰어난 랩 실력으로 주목받았었죠. MBC ‘놀면 뭐하니?’의 음악 프로젝트 MSG워너비 멤버를 비롯해 음악,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남녀노소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입니다. (저도 무척 팬입니다!)



 원슈타인 앰배서더를 맞이하는 세이브더칠드런 직원들


지난 16일 세이브더칠드런 본부 2층에서는 세이브더칠드런 직원들과 원슈타인 앰배서더와의 첫 만남이 이뤄졌는데요. 매일 점심시간 마다 연습했던, 원슈타인 앰배서더가 랩 메이킹에 참여하고 가창한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OST인 ‘존재만으로’를 합창하며 환영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가사 중 “세상이 환하게 보여. 넌 나를 빛나게 해, 존재만으로”처럼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여서 더욱 반짝반짝 빛나는 원슈타인 앰배서더를 만나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앰배서더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가 있으실까요?

아주 오래전에 막연히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다가 어린 친구들이 힘들어하는 내용의 글들을 보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러다 성인이 되고 여유를 찾은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나 다시 검색을 해보니 아직도 여전히 힘든 환경에 놓인 친구들이 많더라구요. 저는 어린시절 좋은 기억들이 지금의 나를 완성해준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이걸로 먹고 사는 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는데, 이 사랑을 사람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을 하다 그 친구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지금도 아이들을 대하는 것은 어렵지만,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했을 때 내 영역에서만 돕고 물러설 것인가, 나도 도움을 주기 위해 직접 뛰어들 것인가’ 생각해 보게 됐죠. 그리곤 그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결심하게 됐어요.



곡 ‘3기니’ 가사 첫 부분처럼 043 지역 번호인 청주 내수읍 출신인데, 어린시절에 무엇을 하며 지내셨나요?

맞아요. 정확히는 청원군 내수읍인데, 사람들이 잘 알만한 지역으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청주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예전 한 인터뷰 기사를 읽어보니 밤 되면 길가에 고라니가 나타나고, 오소리와 족제비도 지나다녔다고 하셨죠.) 예전에는 시골이었지만, 청원군이 청원시가 되면서 많이 바뀌고 있어요. 

전 밖에서 놀 때도 많았지만, 집에서 놀 때는 음악을 통해 표출하고 싶은 것들을 만들면서 놀았어요. 요즘도 고민하는 건데,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전하는 것도 있지만 힘들고 어려움도 보여줄 수 있잖아요. 제겐 음악이 힘든 것을 표출하는 탈출구였던 것 같아요. 


🎵함께 들어요🎧 쇼미더머니9 원슈타인 3기니 라이브 공개 @에스콰이어 코리아  




세이브더칠드런의 조사 중에 국내 17개 시도의 아이들의 삶을 다양한 지표로 분석한 '아동 삶의 질'이란 것을 하는데요.  (2020년 기준) 안타깝게도 충북 지역이 하위권입니다. 도심이 아닌 농산촌 지역에서 자라면서 어떤 점이 아쉬웠나요?

저도 그렇고 시골 산간에 사는 친구들은 직업적으로 무엇을 하고 싶다거나 무언가를 꿈꾸는 것이 매체를 통해서 이긴 해요.  이것을 실현하게 되는 계기나 꾸준히 할 수 있는 것들이 없어요.  예를 들면 ‘난 래퍼가 되고 싶은데 그럼 어떻게 해야하지?’할 때, 주변에 같이 랩을 하는 친구들이 없었고, 거주하고 있는 지역 가까운 곳에 힙합을 하고 있는 크루를 찾기도 힘들었죠. 청주 시내로 나간다 해도 한 팀 정도 있었을까, 그것도 저처럼 어린 친구들은 참여하기가 어려운 거죠. 꿈을 꾸고 이루기 위해 공부할 수 있는 인프라가 없었던 것이 아쉬워요. 하지만 10여 년 전 이야기이니 지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통계에 대한 부분은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통계는 참고를 하는 거잖아요. 어느 도시가 몇 위이고, 어느 도시가 꼴찌이고 이런 것에 엄청 크게 연연하지 않았으면 해요. 아이들이 어떤 만족도를 갖고 있는지, 우리가 다 알 수는 없으니까요. 세이브더칠드런의 조사 결과라고 하니까 신뢰가 가지만(하하), 이것을 참고 해서 더 좋은 방향으로 가면 좋겠어요. 



세상에 자신의 이야기를 가치 있게 담아내는 아티스트이자 MZ 세대의 아이콘으로서, 꿈과 재능을 찾기 어려운 환경에 있거나 혹 찾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주신다면?

제 어렸을 때의 경험에 빗대어 보자면, 그 친구들이 꿈을 갖는다는 말의 무게를 많이 느낀다고 생각해요. 꿈이 없을 때, 꿈을 꾸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어떻게 꿈이 생기지? 왜 저 직업이 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지?’ 싶었거든요. 꿈을 갖는 아이들이 부러운 것이 아니라, ‘꿈을 갖는다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닌가’ 싶어 특별해 보였어요. 

저는 아이들에게 꿈은 결코 무거운 것이 아닌, 가볍게 드는 생각일 수도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다짐이 많이 생기는 꿈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지금에 와선 그게 더 가능해 졌죠. 예를 들면, 게임을 너무 좋아하는데 매일 게임을 하며 성취감을 느끼니 직업으로 가지면 안되나? 하는 생각은 예전에는 바보 같이 느껴졌지만 지금은 당연하고 가능한 거잖아요. 막연하게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 생각하며, 꿈을 가질 수 있는 시작점을 가볍게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가볍게’라고 하시니 이전 쇼미더머니에서의 곡 ‘Freak’에서 앰배서더님의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설명: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물건을 띄우는 마법 주문)가 떠오르네요. 전 특히 ‘누가 알았겠어 그 뒤에 만든 나의 노래로 할아버진 눈물을 참을 수 없게 되는 주문에 걸려’라는 가사에서 희망이 느껴져 참 좋았어요. 아이들과 세이브더칠드런 후원자들과 함께 듣고 싶은 곡을 추천해주세요.

함께 세이브더칠드런 앰배서더이기도 한 김윤아 누나랑 만든 ‘진심으로 너를 위해 부르는 노래'를 함께 듣고 싶어요. 그 노래를 만들 때도 오늘 이야기 나눈 것과 비슷한 메시지를 담고자 했어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해주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희망과 위로에 관련된 이야기를 담아 불렀었죠


🎵함께 들어요🎧김윤아 X 원슈타인 - ‘진심으로 너를 위해 부르는 노래’ Recording Behind @비보티비 



세이브더칠드런에도 래퍼인 빨간염소 고티가 있는데요. 앞으로 빨간염소 캠페인에 참여하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고티와 닮았다는 이야기도 많은데, 첫 인상이 어떠셨어요?

고티의 캐릭터가 되게 너무 의외 여서 좋았어요. 염소를 마냥 좋은 이미지의 동물로 사용하지 않은데, 아이들을 돕는 동물이 빨간염소인 거잖아요. 저도 ‘고트(GOAT)’라는 노래를 만들었던 이유가 사람들의 이중성, 양면성을 좋아하기 때문인데요. 한 가지만 치부하면 망가진다고 생각해요 긍정적인 일을 하려는 캐릭터를, 대부분 생각하는 흰 옷을 입은 천사가 아닌 ‘빨간 색의 염소’인 점이 편견을 없애는 것 같아 좋았어요. 무엇보다 저랑 고티랑 닮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게, 신체 비율과 볼 살이 매우 닮은 것 같아요. (하하하) 


🎵함께 불러요🎧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_한 번만 들으면 빨간염소를 보내고 싶어지는 노래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와 함께 세이브더칠드런 앰배서더로서 참여해보고 싶은 사업이나 캠페인이 있으실까요? 

제가 음악을 하고 있으니 음악이나 래퍼를 꿈꾸는 아이들을 위한 ‘음악교실’ 같은 프로그램이 제일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어요. 하지만 꼭 가르쳐주는 입장이 아니더라도 ‘국제어린이마라톤’처럼 같이하는 입장으로서도 여러 사업이나 캠페인에 참여해보고 싶어요. 사실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영향이 너무 크다 보니, 쉽게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입장이 조심스럽긴 해요. 과거를 돌이켜보면 그때 그 어른에게 이런 영향을 받고 이런 성격의 인물이 됐구나, 깨달으니 더더욱 조심스럽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고민이 되더라구요.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시작하되, 아이들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어떤 식으로든 활동하고 싶어요.


벌써 마지막 질문입니다. 다시 한 번 세이브더칠드런 앰배서더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앞으로의 다짐으로 마무리할까요? 

제가 더 기대가 되고 설레요. 아이들과 직접 만나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생긴다면, 현장에서 활동하시는 분들과 아이들에게 배우는 것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게 앞으로 저의 음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고요. 또 어떻게 보면 아이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 그 아이들에게 잠깐이라도 긍정적인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아직 스스로 미숙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세이브더칠드런의 앰배서더로 합류하게 돼 걱정이 많았거든요. 오늘 뵌 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 원슈타인 앰배서더와 함께 아동의 권리 실현과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아프리카에 빨간 염소 보내기’ 캠페인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갈 예정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나상민(커뮤니케이션부)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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