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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아동권리 리뷰] 아동을 온라인에서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법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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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이용하는 아동의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매일 새로운 디지털 기술이 쏟아져 나오고, 우리의 관심을 끌기 위한 콘텐츠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세이브더칠드런의 12월 뉴스레터에서는 온라인 콘텐츠의 과도한 소비로 인해 정신적, 지적 상태가 저하되는 현상인 '뇌 썩음'을 주제로 다뤘는데요,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급격히 변화한 아동을 둘러싼 환경에 대해 중요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 Save 뉴스레터 12월호

📍  구독자님의 도파민 책임지는 '이것' 청소년은 사용 불가?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은 아동에게 큰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유익한 도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적절한 관리가 없다면 학습, 놀이, 상호작용 및 정보 접근 방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아동이 온라인에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지겠죠. 


 볼리비아의 존(가명, 11세)과 그의 사촌 제이슨(가명, 11세)이 쇼파에 누워 휴대폰으로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자신과 관련된 정보의 삭제를 요구할 수 있는 '잊힐 권리'라고 합니다. 개인이 인터넷상에 자신의 가짜 정보나 인신공격,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디지털 기록 삭제를 요구하는 것이죠.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22년 아동·청소년이 디지털 잊힐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아동·청소년 개인정보 보호 원칙'의 제도화를 시작해 올해 지원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성장하면서 잊힐 권리에 대해서 민감해짐에 따라, 아동이나 청소년 시기 올린 게시물의 삭제를 요청하는 '지우개 서비스' 역시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 세이브더칠드런의 온라인에서의 아동보호

📍아동의 잊힐 권리를 위한 Delete the Children 캠페인

📍아이를 지키는 셰어런팅 가이드라인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은 아동에게 큰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유익한 도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적절한 관리가 없다면 학습, 놀이, 상호작용 및 정보 접근 방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아동들이 온라인에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따라서 아동이 안전하게 온라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대해 부모, 교사, 사회복지사 등 아동과 소통하는 모든 분을 위해 아동이 온라인상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기후위기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시에라리온 서부의 한 마을에 살고 있는 아이들(마타, 사이바투, 힌돌로, 압둘라예 *모두 가명)이 함께 휴대폰을 보고 있다. 압둘라예(11세)는 집안의 사정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지만, 친구들과 손테니스를 즐기며 언젠가 간호사가 되어 지역사회를 돕고 싶어 한다.



1. 공유하기 전에 멈추고 생각하세요

온라인에서의 정보 공유는 매우 신중해야 하고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누군가 나쁜 의도를 가졌다면, 이들은 아주 적은 정보 정보만으로도 아이와 부모를 찾아 모방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이나 앱에서 아이의 정확한 이름이나 위치를 공개하지 마세요. 위치 서비스를 비활성화하고, 아이의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아동의 동의를 받으세요

온라인에 사진이나 정보를 올리기 전에 이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나이의 자녀라면 허락을 구하세요. 아이가 그 내용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을지를 먼저 생각하고(이에 관해 물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동의 동의를 받은 후에만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온라인에서 자신의 존재를 통제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우크라이나에서 탈출한 이아나(가명, 15세)와 파블로(가명, 12세)는 가족들과 루마니아 북부에서 임시 거주 중이다. 여전히 하르키우에 있는 학교의 수업을 온라인으로 듣고 있다.  



3. 개인 정보는 공개하지 마세요

아동의 사진을 올릴 때는 아이가 다니는 학교나 학년 등 아이를 식별할 수 있는 정보는 포함하지 않아야 해요. 또한, 아이의 위치 정보는 반드시 그곳을 떠난 이후 공개해야 합니다. 예컨대, 학교명이나 거리 표지판, 휴가지와 일정, 식당 이름 등은 아동이 그곳에 있을 때 공유하지 마세요. 이러한 작은 정보도 불특정 다수에게 쉽게 악용될 수 있습니다.


4. 온라인 안전에 대해 교육하세요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무엇이 유행하고, 무엇이 위험할 수 있는지 항상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동이 다니는 학교에서 온라인 안전 교육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물어보고, 아동이 친구와 함께 사용하는 웹사이트나 앱이 무엇인지 알고 이해한다면, 아동의 안전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탈출해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함께 휴대폰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알리아(11세), 나스티아(10세), 밀카(11세), 마커스(8세), 폴리나(10세) *모두 가명



5. 아동과 경험을 이야기 나누세요

아동과 온라인에서 겪는 문제들, 예컨대 소셜미디어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는 없는지, 친구들은 어떤 이야기를 주로 나누는지 물어보세요. 자녀가 어려움을 겪을 경우,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연령에 맞는 적절한 대화를 이어 나가야 합니다.


6. 어른이 먼저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아이들은 어른 특히 부모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합니다. 그러므로 어른이 먼저 올바른 습관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컨대, 평소 자신의 스크린 타임을 줄이고, 식사 시간에는 휴대전화를 멀리하며, 아이와 함께 있을 때는 휴대전화 등의 기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자제하고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 주세요. 아이의 앞에서 기기를 사용할 때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해 주고, 아동이 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게임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지원하는 아이티의 한 학교에 다니고 있는 이브슨이  교실 칠판에 휴대폰을 그리고 있다.



7. 아이와 함께 기술의 영향에 대해 논의하세요

기술 사용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을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 다양한 질문을 통해 아이가 어떻게 느끼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어떤 앱, 영상, 게임을 가장 좋아하니?", "이 영상을 보고 게임을 할 때, 잠을 자거나 밥을 먹거나 공부, 운동을 하는 것에 영향을 주지 않니?", "이 앱을 사용하는 것이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어?" 등의 질문하며 아동과 대화해 보세요.


8. 온라인 이용에 대해 규칙과 대안을 만드세요

아이들이 컴퓨터나 휴대전화 화면을 보는 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규칙과 일관된 루틴을 통해 이뤄집니다. 하루를 시작할 때 오프라인 활동을 먼저 하면, 온라인의 이용 시간을 줄이는 것이 더 쉬워질 수 있습니다. 또 이용 시간이 끝나면 반드시 화면을 끄는 것도 약속해야겠죠. 지루하다고 해서 항상 나쁜 것은 아닌,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주세요. 규칙을 고수하면서도, 대안적인 새로운 활동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동을 온라인에서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만은 아닙니다. 어른(양육자)과 아동 간의 신뢰와 대화를 바탕으로 한 또 하나의 중요한 교육 과정이죠. 아동이 온라인에서 안전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가정은 물론, 학교와 사회가 함께 협력해야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의 삶의 새로운 터전이 되고 있는 미디어와 온라인에서 아동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아동이 건강한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글.정리 나상민(커뮤니케이션부문)  자료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