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행복한 어른으로 자랄 권리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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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아동권리협약의 4가지 아동권리는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4가지 권리에 ‘미래를 기대할 권리’를 더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가족돌봄청소년과 저소득가정 아동의 꿈꿀 권리를 지원했습니다.

낯설고 익숙한 영케어러(Young Carer)

2022년 보건복지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족돌봄청소년ㆍ청년이 10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어느새 우리 주변에 가정의 생계를 걱정하고, 아픈 가족을 돌보는 이들이 10만 명이나 있으며, 추산되지 않은 더 많은 청소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영케어러, 가족돌봄청소년은 부모나 조부모 등 가족 구성원의 질병이나 장애, 장시간 노동 등을 이유로 이른 나이에 보호자가 되어 생계와 간병을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아동ㆍ청소년을 말합니다. 가족돌봄청소년들은 이르면 초등학생 때부터 가정의 복합적위기를 홀로 견디며 학업의 어려움이나 우울감이 일상이 되고, 주변에 도움을 구할 생각도 하지 못합니다. “자식이 부모를 돌보는 일은 당연해서”, “워낙 어릴 때부터 그래서 제가 특이한 줄 몰랐어요”라고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나를 돌볼 권리

세이브더칠드런은 우미희망재단과 함께 2025년까지 가족돌봄청소년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가족돌봄청소년과 가족돌봄청년 15명에게 장학금 지원, 자조모임, 정기적 가정방문을 지원했습니다. 먼저, 가족 돌봄을 당연히 해야 할 일로만 알고 지내온 아동에게 지원과 돌봄이 필요한 일임을 알려주었습니다. 지원 아동은 지원을 받기 전에는 “겉으로는 괜찮은 척했고 마음속으로도 괜찮다고 나 자신을 달랬지만 실은 괜찮지 않았습니다. 마음의 병이 생겨 학교도 그만뒀지만, 아르바이트는 놓을 수 없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혼자 현실의 무게를 견디지 않도록 생활비와 교육비로 사용할 수 있는 장학금 지원, 사례 관리를 통한 상담과 지자체 지원 연계로 무게를 덜어주었습니다. 아르바이트하던 시간을 나를 위한 시간으로 바꿔주었습니다. 자조모임을 통해 또래친구들과의 시간을 가지며 자신의 마음을 돌볼 시간도 만들어주었습니다. 8개월간의 지원 결과, 아동들은 ‘여유’를 알게 됐다고 말합니다. 수학경시대회에서 상을 타거나, 원하던 대학에 입학하고, 꼭 배워보고 싶었던 피아노를 배워 공연도 했습니다. 가족돌봄청소년 지원은 세심하게 살피는 관심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자조모임에 참여한 아동은 “자조모임에 나와보니, 누군가가 제 삶에 지속적인 관심과 희망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았어요.”라고 소감을 남겼습니다.

꿈을 찾아주는 드림아카데미

이루고 싶은 꿈에 가격표를 붙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떤 꿈을, 직업을 갖고 싶을지 탐색하는 공부와 체험을 위해서는 비용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저소득가정의 아동은 다양한 체험이나 정보를 얻을 기회, 학원이나 학습 지원, 정서적 지원이 부족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청소년 지원기관 새움센터는 HD현대1%나눔재단과 함께 47명의 취약계층 아동의 꿈을 지원했습니다. 지원 아동들은 자신도 발견하지 못한 재능을 일대일 멘토링을 통해 깨닫고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자신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탐색하며, 진로와 꿈을 찾았습니다.


00가 선발됐다니까 주변에서 놀라셨어요.
이런 사업은 공부를 엄청 잘하거나
특별한 재능이 있는 친구들이 선정되잖아요.
그런데 이 사업은 꿈을 찾고자 하는 아이의
욕구와 의지만 있다면
참여할 수 있어서
특별한 것 같아요.
- 사업 협력기관 000 담당자

미래를 기대하는 마음

부모를 비롯한 가정에서는 여러 어려움으로 아동의 잠재력을 키워주기에 힘에 부칠지 모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후원자님들과 함께 아동을 보호하는 한 사람이 되어 아이들이 배우고 성장할 권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가정의 경제적 상황에 상관없이 어떤 아동이든 미래를 기대하는 마음을 잃지 않도록 저소득가정 아동의 꿈을 지키는 일에 함께해 주세요.

미디어팀 문지은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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