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응급의학과 전문의, 브랜드 디렉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따뜻한 움직임으로 신생아를 살리는 일에 함께하는 ‘The Red 선수단’ 소속입니다. 아기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만 있다면 ‘The Red 선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신생아를 지켜주는 따뜻한 빨강, ‘The Red 선수단’
2022년, 15년간 진행한 ‘신생아 살리기’ 캠페인이 끝을 맺었습니다. 모자를 보냈던 아프리카와 아시아 14개국에서는 신생아가 저체온증에 위험하다는 인식이 자리잡았고, 산모와 신생아에게 안전한 의료환경으로 개선되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에는 아직도 위험에 처한 산모와 신생아들이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산모와 신생아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신생아를 살리는 따뜻한 움직임, The Red 선수단’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살릴 수 있었던, 살리고 싶었던 아이들
케냐에서는 매년 5세 전에 사망하는 아이들이 8만 3천 명에 달합니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는 신생아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유난히 신생아, 5세 미만 아동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도시 빈민이 늘어난 영향이 큽니다. 직업과 기회를 찾아 도시로 모여든 사람들이 형성한 임시정착촌은 도시빈민가가 되었습니다. 임시정착촌은 허가받지 않은 지역에 형성되어 공공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여있고, 식수위생시설 접근성이 낮습니다. 깨끗한 식수는 구하기 힘들고, 병원은 부족한 열악한 환경입니다. 이곳의 산모와 신생아들은 패혈증, 감염, 출산 질식, 조산, 저체중 등 임신, 출산 과정에서 생기는 위험 상황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모와 신생아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산전후관리, 안전한 의료시설에서의 분만,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의료인력이 필요합니다.
The Red 선수단, 남궁인 응급의학과 전문의
지난 5월,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의 앰배서더이자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남궁인님과 나이로비 마카다라(Makadara), 카무쿤지(Kamukunji) 지역의 임시정착촌과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남궁인님은 산모와 의료진을 만났고, 직접 목격한 나이로비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살릴 수 있을지 명확히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케냐 보건부에는 ‘신생아 및 아동질병통합관리 가이드라인 (IMNCI)’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이드라인을 교육받은 보건 인력의 수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정부의 마을 보건 인력 지원도 부족하며, 국가적으로도 소아 질병에 대한 통합적인 치료 서비스 전달 체계가 부족합니다. 케냐의 *의료 연속성 탈락율은 72.4%에 달합니다. 이는 임신에서 출산, 신생아가 영유아로 성장하는 동안 지속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무척 낮다는 의미입니다. 남궁인님은 케냐를 다녀온 이후, 첫번째 선수단이 되어주었습니다.
* <동아프리카 3개국에서의 모자보건 의료 서비스 연속성 탈락 예측: 머신러닝 모델 적용> 연구(2023, MC Medical Informatics and Decision Making)
충분히 치료될 수 있는 신생아 황달 때문에
태어난 지 6일 된 아기가
엄마 품 안에서 죽었어요.
가까운 의료시설과 숙련된 의료진이 부족해서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는 게 안타깝더라고요.
아이들을 살릴 수 있는 치료가 얼마나 간단한지
알고 있으니까요.
케냐 엄마들의 이야기 바로 가기 >
산모와 신생아를 구하는 보건인력 선수단 지원
케냐에서 산모와 신생아를 구하는 선수단은 지역 보건 인력과 의료 시설입니다. 산모는 임신, 출산 과정에서 많은 신체 변화를 겪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의료 지식을 갖춘 보건 인력의 산전 관리를 가까이에서 지원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출산 전후의 응급 상황에서 한 아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서는 모자보건 시스템을 갖춘 병원과 숙련된 전문의가 필요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마을 보건 요원에게 교육과 물품을 지원하고, 의사, 간호사의 역량 강화 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나이로비 내에서 모자보건 서비스를 가장 많이 제공하는 보건 의료 시설에 의약품, 의료물품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케냐 나이로비에서 아기가 태어납니다.
처음 아기를 품에 안은 엄마는 온 마음을 다해 바랍니다.
아기가 건강히 자란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말입니다.
캠페인에 함께해 주시면 신생아와 산모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펼칩니다.
산전, 산후관리, 산모와 신생아를 집중 관리하는 캥거루마더케어센터 설치,
아기 보호키트(포대기, 속싸개, 모자)지원에 쓰입니다.
선수단분들에게는 후원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산모와 신생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글 미디어팀 문지은
사진 한금선, 세이브더칠드런